미국-북한 준고위급회담

입력 1995.05.19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윤성 앵커 :

내일부터 말레이시아의 콸라룸푸르에서 경수로 공급문제를 놓고 미국과 북한이 다시 만납니다. 북한 대표단은 회의 벽두부터 지각도착으로 하루를 허비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신경전입니다. 미국은 예상되는 북한의 정치공세에는 엄격한 원칙으로 대응한다는 의지를 확실히 하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이현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이현주 특파원 :

북한이 미국과의 평화협정 등, 정치공세로 밀고 나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 20시간의 비행 피로에도 미.북 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허바드 부차관보의 대답은 단호한 NO였습니다.


허바드 (미 수석대표) :

본질적으로 경수로 관련 문제 해결에만 최선 다할 것입니다. 다른 논의는 원치 않습니다.


이현주 특파원 :

허바드 부차관보는, 이번 회의는 경수로 문제와 함께 제네바 합의사항 전반을 재점검하기 위한 것이라 규정짓고 이를 위해서라면 제네바 합의사항인 미.북한 연락사무소 개설문제도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정치공세에는 엄격한 원칙으로 대응한다는 이 같은 허바드 부차관보의 발언은 곧이어 오늘오후숙소에서 열린 한.미.일 협의에서도 다시 한 번 재확인됐습니다. 이 회의에 참석한 우리 협의단 관계자는 북한의 정치공세에는 남북대화 등, 북한이 이행하지 않고 있는 제네바 합의사항의 촉구로 능동적인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내일 이곳 미국대사관에서 열릴 미.북한 회담은 북한 측의 일방적인 도착 지연으로 하루가 늦어졌습니다만 본 회담에서는 결코 북한의 이 같은 페이스에 휘말려들지 않겠다는 것이 한.미.일 세 나라의 공통된 의지입니다.

KBS 뉴스, 이현주 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국-북한 준고위급회담
    • 입력 1995-05-19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내일부터 말레이시아의 콸라룸푸르에서 경수로 공급문제를 놓고 미국과 북한이 다시 만납니다. 북한 대표단은 회의 벽두부터 지각도착으로 하루를 허비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신경전입니다. 미국은 예상되는 북한의 정치공세에는 엄격한 원칙으로 대응한다는 의지를 확실히 하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이현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이현주 특파원 :

북한이 미국과의 평화협정 등, 정치공세로 밀고 나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 20시간의 비행 피로에도 미.북 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허바드 부차관보의 대답은 단호한 NO였습니다.


허바드 (미 수석대표) :

본질적으로 경수로 관련 문제 해결에만 최선 다할 것입니다. 다른 논의는 원치 않습니다.


이현주 특파원 :

허바드 부차관보는, 이번 회의는 경수로 문제와 함께 제네바 합의사항 전반을 재점검하기 위한 것이라 규정짓고 이를 위해서라면 제네바 합의사항인 미.북한 연락사무소 개설문제도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정치공세에는 엄격한 원칙으로 대응한다는 이 같은 허바드 부차관보의 발언은 곧이어 오늘오후숙소에서 열린 한.미.일 협의에서도 다시 한 번 재확인됐습니다. 이 회의에 참석한 우리 협의단 관계자는 북한의 정치공세에는 남북대화 등, 북한이 이행하지 않고 있는 제네바 합의사항의 촉구로 능동적인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내일 이곳 미국대사관에서 열릴 미.북한 회담은 북한 측의 일방적인 도착 지연으로 하루가 늦어졌습니다만 본 회담에서는 결코 북한의 이 같은 페이스에 휘말려들지 않겠다는 것이 한.미.일 세 나라의 공통된 의지입니다.

KBS 뉴스, 이현주 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