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의회가 미국 지방자치의 기본축

이윤성 앵커 :

미국의 대부분의 대학에 학생과 교수 그리고 교직원들이 함께하는 의회가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는... 바로 이것이 잘 발달된 미국의 지방자치를 떠받치고 있는 하나의 중요한 축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조순용 특파원이 그 경우를 자세히 안내를 해 드리겠습니다.

조순용 특파원 :

미국의 대학. 겉으로 보기엔 자유분방하고 규칙이 없고 절제가 없는 것처럼 비춰지고 있지만은 안을 들여다보면 스스로를 규제하고 또, 다스려가는 자율과 자치가 탄탄하게 자리하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예를 들면 교내 곳곳에 있는 주차장도 엄격하게 구분돼 있습니다. 동전을 넣는 일반 주차장도 미터기 색깔로 주차허용 시간을 구분하고 있습니다. 학교 구성원들이 스스로 정한 것 들입니다. 수시로 열리는 과별 교수회의의 학칙과 규정들은 최종적으로 세네이트라고 불리는 대학의회로 넘겨집니다.

데이비스 박사 (대학상원의장) :

우리는 최선의 정책을 면밀히 검토, 추천하지만 실행권한은 없습니다.

조순용 특파원 :

5월 회의의 주요 안건은 6년인 교수 재임용 시한을 자녀를 둔 여교수의 경우 1년 더 늘려 7년으로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열띤 토론과 표결 끝에 이 안건은 부결 됐습니다. 의회의 과반수인 교수 스스로 자신들의 분명한 이익을 유보한 것입니다. 스스로의 이익을 유보할 수 있을 때 건강한 자율과 자치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대학의회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조순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