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혈에 시달리는 여자 학생 많다

입력 1995.05.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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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요즘 여고생들의 상당수가 살을 뺀다며 밥을 제대로 먹질 않다보니 빈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너무 허약해 헌혈지원을 해도 받아주지 않을 정도의 여학생이 많습니다.

이홍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이홍철 기자 :

미의 기준이 바뀌면서 복스럽고 귀여운 여인상에서 키 크고 날씬한 여자가 미인으로 평가받는 요즘. 여고생들이 살을 째기 위해 제대로 식사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연희 (여고2학년) :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먹고 오는데요. 시간여유가 있을 때…….


이홍철 기자 :

이렇게 먹질 않는 여학생들은 점점 허약해져 헌혈조차 할 수 없는 건강상태에 빠지고 맙니다. 헌혈지원자 상당수가 부적격 판정을 받고 있습니다.


김정희 (서울 남부적십자 혈액원) :

거의 평균 한 35%정도 나오고 있고요, 모여고 같은 경우에는 거의 70에서 80%까지 나온 적이 있어요.


이홍철 기자 :

헌혈 부적격 판정을 받은 학생들의 카드입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비중이 낮아 헌혈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생들 상당수가 빈혈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지난해 여성헌혈 부적격자는 지원자의 20%선. 이 가운데 60%를 넘는 여성이 빈혈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민태희 (서울 남부적십자 혈액원장) :

여학생이니까 아무래도 외모에 신경을 써서 먹지 않고 주식은 안 먹고 간식만해서 그래서 영양의 불균형이 와서…….


이홍철 기자 :

성장기 여학생들이 하루 섭취해야할 열량은 2천백Kcal. 밥 한공기와 최소생선 등이 갖춰진 식사 3끼와 사과 한개 . 우유 두 컵 정도의 간식을 먹어야 충분한 영향섭취가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날씬해져야 한다는 바람에 빈혈까지 감내하며 밥을 굶는 이들은 생활수준이 높아진 우리 사회의 또 다른 한 면입니다.

KBS 뉴스, 이홍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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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혈에 시달리는 여자 학생 많다
    • 입력 1995-05-22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요즘 여고생들의 상당수가 살을 뺀다며 밥을 제대로 먹질 않다보니 빈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너무 허약해 헌혈지원을 해도 받아주지 않을 정도의 여학생이 많습니다.

이홍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이홍철 기자 :

미의 기준이 바뀌면서 복스럽고 귀여운 여인상에서 키 크고 날씬한 여자가 미인으로 평가받는 요즘. 여고생들이 살을 째기 위해 제대로 식사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연희 (여고2학년) :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먹고 오는데요. 시간여유가 있을 때…….


이홍철 기자 :

이렇게 먹질 않는 여학생들은 점점 허약해져 헌혈조차 할 수 없는 건강상태에 빠지고 맙니다. 헌혈지원자 상당수가 부적격 판정을 받고 있습니다.


김정희 (서울 남부적십자 혈액원) :

거의 평균 한 35%정도 나오고 있고요, 모여고 같은 경우에는 거의 70에서 80%까지 나온 적이 있어요.


이홍철 기자 :

헌혈 부적격 판정을 받은 학생들의 카드입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비중이 낮아 헌혈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생들 상당수가 빈혈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지난해 여성헌혈 부적격자는 지원자의 20%선. 이 가운데 60%를 넘는 여성이 빈혈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민태희 (서울 남부적십자 혈액원장) :

여학생이니까 아무래도 외모에 신경을 써서 먹지 않고 주식은 안 먹고 간식만해서 그래서 영양의 불균형이 와서…….


이홍철 기자 :

성장기 여학생들이 하루 섭취해야할 열량은 2천백Kcal. 밥 한공기와 최소생선 등이 갖춰진 식사 3끼와 사과 한개 . 우유 두 컵 정도의 간식을 먹어야 충분한 영향섭취가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날씬해져야 한다는 바람에 빈혈까지 감내하며 밥을 굶는 이들은 생활수준이 높아진 우리 사회의 또 다른 한 면입니다.

KBS 뉴스, 이홍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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