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진흥기금 실종

입력 1995.05.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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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여러분 잘 아시다시피 영화관 입장료에는 문예 진흥기금이라는 돈이 포함돼있습니다. 이 돈은 극장 측이 절대로 손을 대서는 안 되고 그대로 모아서 한국문화예술진홍원에 갖다 주도록 돼 있는데 40억 원이 극장주들에 의해서 횡령된 것으로 드러났다는 소식입니다.

김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성모 기자 :

현재 개봉관 표값은 5천원. 5천원 안에는 부가가치세 5백 원과 350원의 문예 진흥기금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 돈은 극장이 건드릴 수 없는 부분으로 무조건 해당기관에 내야 합니다. 그러나 오늘 검찰조사결과 진홍기금 40여억 원이 제대도 납부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서울 강남의 씨네하우스 대표이자 영화감독인 정진우씨는 횡령액이 15억 원.

영화감독 이두영씨 1억4천만 원. 극장도 35군데나 적발됐습니다. 문예 진흥기금은 열흘마다 내야 하는데도 정 감독 등은 2년 가까이 연체를 한 뒤 7억 원을 뒤늦게 어음으로 냈습니다. 그런데 진홍원측은 어음으로는 받지 못하겠다며 어음을 되돌려줬고 정 감독 등은 결국 미납자가 됐습니다. 그러나 정 감독 측도 나름대로 할 말은 있습니다.


정진우 감독(전화) :

우리는 내겠다는 거고 24년 동안 관행대로 해온 것 아니겠는가.


김성모 기자 :

지난해 걷힌 기금은 120여억 원. 이 가운데 1/3인 40여원이 제대로 걷히지 못했습니다.


문예진흥원 직원 :

단지 현금으로 받아야 되고 당연히 그런데 워낙 규모가 해당 극장들의 규모가 커지고 그러다 보니까 저회가 당연히 법으로 따지면...


김성모 기자 :

문예 진흥기금의 체계적인 관리부재가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KBS 뉴스, 김성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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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예진흥기금 실종
    • 입력 1995-05-26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여러분 잘 아시다시피 영화관 입장료에는 문예 진흥기금이라는 돈이 포함돼있습니다. 이 돈은 극장 측이 절대로 손을 대서는 안 되고 그대로 모아서 한국문화예술진홍원에 갖다 주도록 돼 있는데 40억 원이 극장주들에 의해서 횡령된 것으로 드러났다는 소식입니다.

김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성모 기자 :

현재 개봉관 표값은 5천원. 5천원 안에는 부가가치세 5백 원과 350원의 문예 진흥기금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 돈은 극장이 건드릴 수 없는 부분으로 무조건 해당기관에 내야 합니다. 그러나 오늘 검찰조사결과 진홍기금 40여억 원이 제대도 납부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서울 강남의 씨네하우스 대표이자 영화감독인 정진우씨는 횡령액이 15억 원.

영화감독 이두영씨 1억4천만 원. 극장도 35군데나 적발됐습니다. 문예 진흥기금은 열흘마다 내야 하는데도 정 감독 등은 2년 가까이 연체를 한 뒤 7억 원을 뒤늦게 어음으로 냈습니다. 그런데 진홍원측은 어음으로는 받지 못하겠다며 어음을 되돌려줬고 정 감독 등은 결국 미납자가 됐습니다. 그러나 정 감독 측도 나름대로 할 말은 있습니다.


정진우 감독(전화) :

우리는 내겠다는 거고 24년 동안 관행대로 해온 것 아니겠는가.


김성모 기자 :

지난해 걷힌 기금은 120여억 원. 이 가운데 1/3인 40여원이 제대로 걷히지 못했습니다.


문예진흥원 직원 :

단지 현금으로 받아야 되고 당연히 그런데 워낙 규모가 해당 극장들의 규모가 커지고 그러다 보니까 저회가 당연히 법으로 따지면...


김성모 기자 :

문예 진흥기금의 체계적인 관리부재가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KBS 뉴스, 김성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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