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류는 숙련공이 만든다

김종진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오묘한 광택과 맑은 금속성을 내는 크리스탈 제품 가운데서도 명품만을 만들어내는 나라 바로 체코입니다.

유정아 앵커 :

체코의 크리스탈 제품은 그야말로 장인정신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를 이어서 전수되는 고도의 기술과 엄격한 품질관리가 빚어낸 그 명성은 백년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종진 앵커 :

세계 제일의 크리스탈 제품 생산업체로 알려진 체코의 모저르 공장을 차만순 특파원이 찾아봤습니다.

차만순 특파원 :

보헤미아의 크리스탈 제품은 밤하늘의 별처럼 반짝이면서 체코 경제를 더욱 밝은 곳으로 인도하고 있습니다. 체코의 유리산업체는 대부분 중소기업 규모이며 독일 국경에 가까운 카를로비 바리지역에 산재해 있습니다.

이 지역공장 가운데 생활 속에 파고드는 예술품 창조라는 기업정신으로 고품위 제품만을 생산하는 모저르 회사를 방문 했습니다. 독일인과 체코인이 어울러 살던 보헤미아 왕국시절인 1857년 독일인 로드비그 모저르씨가 이 회사를 창업 했습니다. 종업원은 현재 360명이며 거의가 기술직입니다. 작업현장이 다소 지저분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쓰레기통 외에는 유리 조각을 발견할 수 없을 정도로 작업장은 청결 했습니다. 바로 작업장의 청결이 품질관리의 첫

번째 수칙이라고 설명 했습니다. 일정한 모양새로 재단된 잿빛 크리스탈은 바로 이곳에서 수차례의 연마과정을 거친 후에야 크리스탈 특유의 투명성을 회복하게 됩니다. 한마디로 숙련공의 손과 정성으로 크리스탈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작업입니다. 취업 후 10년 이상이 돼야만 이 숙련공으로 인정 받을 수 있고 연마작업에 투입되고 있습니다.

스타네크 (조각심장) :

20년째 이 일을 해 왔습니다. 이 직업은 내 인생의 전부이고 나는 이 일에 큰 애착을 갖습니다. 인기가수 엘튼 존이 특별 주문한 복제품도 만들고 있습니다.

차만순 특파원 :

고도로 훈련된 손과 집약된 정성의 결정체인 각종 제품들은 다시 섬세한 여성의 손과 육안검사를 통해서 품질이 보증되고 명품으로서의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됩니다. 모저르 회사가 생산하는 제품은 술잔과 꽃병에서부터 각종 장식조각품에 이르기까지 무려 천여가지나 되며, 제품의 60%이상이 미국과 유럽에 수출되고 있습니다. 13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모저르는 대중적인 제품보다는 크리스탈의 장식과 조각을 새기는 고품위 제품 생산에 역점을 두고 있는데 이를 위한 작업장이 바로 이곳입니다. 예술성이 높은 제품은 특별 주문을 받아서 생산하고 있고 또한, 끊임없이 고품위 상품을 계발해 다른 회사보다 많은 수익을 얼리고 있습니다.

시메크 (품질관리국장) :

최고를 추구하는 창업 정신과 전통으로 품질을 보증 합니다. 품질보증의 전통을 지키려고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저희 제품의 품질은 숙련공과 체코인의 긍지와 직결 됩니다.

차만순 특파원 :

이번 취재를 통해서 숙련공 양성에 대한 집중 투자가 세계적 명품을 만든다는 자부심을 심어주고 품질을 보증하는 요체임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체코의 유리산업은 수출전략산업으로 육성되고 있고, 연간 유리제품 수출액은 전체 수출의 1.2%인 1억6천만 달러에 이르는 등,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보헤미아의 명품인 모저르 크리스탈 생산 공장에서 KBS 뉴스, 차만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