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도지사 선거유세 유권자 반응 냉담

입력 1995.06.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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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경상북도지사 선거전은 민자당과 자민련, 그리고 무소속 후보 등, 3명이 지금 각축을 벌이고 있지만 지역이 넓은 탓인지 선거열기가 좀처럼 달아오르지 않고 있어서 각 후보 진영을 애태우게 하고 있다는 그런 소식 입니다.

장한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장한식 기자 :

전국에서 면적이 가장 넓은 경북도지사를 향한 후보들의 발걸음은 분주하지만 유권자의 반응은 아직 냉담한 편입니다. 어제 경주 정당연설회에서 관중동원에 어려움을 겪었던 민자당의 이의근 후보는 오늘 북부지역 공략에 나섰습니다.


이의근 (민자당 후보) :

과연 누가 이런 청송의 현안사항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책임을 지고 실천하는 사람 바로 민주자유당입니다.


장한식 기자 :

여당 후보의 연설회 탓인지 조직을 통한 청중동원에는 성공했지만 낙후지역을 집중 개발하겠다 공약에는 비교적 호응이 적어 이 후보 진영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자민련의 박준홍 후보는 오늘도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가 비교적 강한지역을 대상으로 바람몰이를 시도했습니다.


박준홍 (자민련 후보) :

박정희 대통령께서 돌아가시고 난 뒤에 그 뜻을 계승 발전시킬 주체세력이 없었습니다. 경륜도 없고...


장한식 기자 :

그러나, 당의 조직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고, 정책 제시 보다는 박 전 대통령의 조카임을 내세운다는 인상 탓인지 큰 관심을 끌지는 못했습니다.

무소속의 이판석 후보는, 군중동원의 어려움을 감안해 연설회를 자제하고 공장과 시장 등을 찾아가는 거리유세 전략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판석 (무소속 후보) :

푸대접을 받을 만큼 받았습니다. 이제는 우리 도민이 우리가 짓밟힌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서라도...


장한식 기자 :

이 후보는 현 정부에 대한 비판의 강도를 연일 높여가고 있지만 기대했던 바람은 아직 일지 않고 있습니다.

역대 정부의 지역기반으로 여권지지 성향을 보여 왔던 경상북도. 중앙정부와의 유대 속에 지역개발을 강조하는 민자당에 대해 이른바 대구정서를 확산시키려는 야당과 무소속 후보들의 바람몰이가 어느 정도 힘을 발휘할지가 관심사 입니다.

KBS 뉴스, 장한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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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상북도 도지사 선거유세 유권자 반응 냉담
    • 입력 1995-06-14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경상북도지사 선거전은 민자당과 자민련, 그리고 무소속 후보 등, 3명이 지금 각축을 벌이고 있지만 지역이 넓은 탓인지 선거열기가 좀처럼 달아오르지 않고 있어서 각 후보 진영을 애태우게 하고 있다는 그런 소식 입니다.

장한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장한식 기자 :

전국에서 면적이 가장 넓은 경북도지사를 향한 후보들의 발걸음은 분주하지만 유권자의 반응은 아직 냉담한 편입니다. 어제 경주 정당연설회에서 관중동원에 어려움을 겪었던 민자당의 이의근 후보는 오늘 북부지역 공략에 나섰습니다.


이의근 (민자당 후보) :

과연 누가 이런 청송의 현안사항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책임을 지고 실천하는 사람 바로 민주자유당입니다.


장한식 기자 :

여당 후보의 연설회 탓인지 조직을 통한 청중동원에는 성공했지만 낙후지역을 집중 개발하겠다 공약에는 비교적 호응이 적어 이 후보 진영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자민련의 박준홍 후보는 오늘도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가 비교적 강한지역을 대상으로 바람몰이를 시도했습니다.


박준홍 (자민련 후보) :

박정희 대통령께서 돌아가시고 난 뒤에 그 뜻을 계승 발전시킬 주체세력이 없었습니다. 경륜도 없고...


장한식 기자 :

그러나, 당의 조직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고, 정책 제시 보다는 박 전 대통령의 조카임을 내세운다는 인상 탓인지 큰 관심을 끌지는 못했습니다.

무소속의 이판석 후보는, 군중동원의 어려움을 감안해 연설회를 자제하고 공장과 시장 등을 찾아가는 거리유세 전략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판석 (무소속 후보) :

푸대접을 받을 만큼 받았습니다. 이제는 우리 도민이 우리가 짓밟힌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서라도...


장한식 기자 :

이 후보는 현 정부에 대한 비판의 강도를 연일 높여가고 있지만 기대했던 바람은 아직 일지 않고 있습니다.

역대 정부의 지역기반으로 여권지지 성향을 보여 왔던 경상북도. 중앙정부와의 유대 속에 지역개발을 강조하는 민자당에 대해 이른바 대구정서를 확산시키려는 야당과 무소속 후보들의 바람몰이가 어느 정도 힘을 발휘할지가 관심사 입니다.

KBS 뉴스, 장한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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