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백화점 붕괴사고현장 구조 총력전

입력 1995.07.0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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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지금부터 삼풍백화점 사고속보 자세하게 전해드리겠습니다. 사고 현장에서는 마지막 한사람의 생존자를 찾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이 오늘도 계속됐습니다. 사고 엿새째인 오늘 구조대는 생존자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지점을 지상과 지하에서 살살이 뒤지면서 막바지 생존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현장에서 박영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박영한 기자 :

앙상한 몰골을 드러내고 있는 붕괴현장. 실종자 가족들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연기는 계속 솟아오르고. 오늘도 구조요원들은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콘크리트더미 속을 뚫고 해치며 생존자 구조작업에 온갖 힘을 쏟았습니다. 실종자 가복들도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딸을 죽음의 땅속에 묻어둘 수 없다며 무너진 건물더미에 뛰어들었습니다.

붕괴 엿새째. 구조반은 우선 생존가병성이 아직도 남아있는 B동 지하1층 패스트푸드점 웬디스와 A동 지하3층 B동 지하1층과 3층 등, 4곳을 살살이 뒤졌습니다. 특히 패스트푸드점 웬디스 부근에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구조작업은 다른 곳과는 달리 하루 종일 철저하게 수작업으로 이뤄졌습니다. 콘크리트더미를 손 장비로 긁어내고 무너지지 않도록 지지대를 설치했습니다. 언제 무너져 내릴지 알 수 없는 지하구조 작업현장. 하지만 구조대원들은 땀방울 훔칠 시간도 없이 혼신의 힘을 다 쏟았습니다.


장정기 (경찰 특공대장) :

이 부근이 웬디스 햄버거 점으로 지하 1층 약 20여 명이 매몰된 지점으로 생존 가능성이 가장 지금 현 단계로서는 가장 많은 지역이라서 위험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파 들어가서 마지막으로 한번 구출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영환 기자 :

구조반은 현재 B동 3층 주차장에서 8m정도 파 들어갔다고 고 앞으로 7m정도만 더 파면 웬디스 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생존 가능성이 커 또 다른 관심을 끌었던 A동 지하집단 매몰지점에 대한 구조는 붕괴현장으로 접근하는 통로가 무너질 위험이 큰데다 철근이 뒤엉켜 있어 작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건물이 무너진 지 엿새째. 지하에 매몰된 생존자가 아무리 정신력으로 버틴다고 해도 체력에는 한계가 있게 마련입니다. 때문에 오늘은 모든 인력과 장비가 총동원돼 지상에서도 총력전을 폈습니다. 먼저 수백 톤짜리 대형 크레인과 포클레인이 40여대나 동원됐습니다. A동과 B동 건물이 여전히 붕괴될 우려가 크지만 더 이상 작업을 늦출 경우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생존자마저 숨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는 절박함 때문이기도 합니다. 굴착장비를 지원받아 생존 가능성이 큰 4개 지점에 시추공을 뚫어 땅굴탐지용 카메라를 이용한 생존자 수색작업도 병행했습니다. 위험이 시재한 붕괴현장. 구조작업은 조금도 그 고삐를 늦출 수 없습니다. 실종자 가족들 역시 아직도 실낱같은 희망을 버리지 않고 본격적인 구조작업에 한 가닥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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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풍백화점 붕괴사고현장 구조 총력전
    • 입력 1995-07-04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지금부터 삼풍백화점 사고속보 자세하게 전해드리겠습니다. 사고 현장에서는 마지막 한사람의 생존자를 찾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이 오늘도 계속됐습니다. 사고 엿새째인 오늘 구조대는 생존자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지점을 지상과 지하에서 살살이 뒤지면서 막바지 생존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현장에서 박영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박영한 기자 :

앙상한 몰골을 드러내고 있는 붕괴현장. 실종자 가족들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연기는 계속 솟아오르고. 오늘도 구조요원들은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콘크리트더미 속을 뚫고 해치며 생존자 구조작업에 온갖 힘을 쏟았습니다. 실종자 가복들도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딸을 죽음의 땅속에 묻어둘 수 없다며 무너진 건물더미에 뛰어들었습니다.

붕괴 엿새째. 구조반은 우선 생존가병성이 아직도 남아있는 B동 지하1층 패스트푸드점 웬디스와 A동 지하3층 B동 지하1층과 3층 등, 4곳을 살살이 뒤졌습니다. 특히 패스트푸드점 웬디스 부근에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구조작업은 다른 곳과는 달리 하루 종일 철저하게 수작업으로 이뤄졌습니다. 콘크리트더미를 손 장비로 긁어내고 무너지지 않도록 지지대를 설치했습니다. 언제 무너져 내릴지 알 수 없는 지하구조 작업현장. 하지만 구조대원들은 땀방울 훔칠 시간도 없이 혼신의 힘을 다 쏟았습니다.


장정기 (경찰 특공대장) :

이 부근이 웬디스 햄버거 점으로 지하 1층 약 20여 명이 매몰된 지점으로 생존 가능성이 가장 지금 현 단계로서는 가장 많은 지역이라서 위험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파 들어가서 마지막으로 한번 구출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영환 기자 :

구조반은 현재 B동 3층 주차장에서 8m정도 파 들어갔다고 고 앞으로 7m정도만 더 파면 웬디스 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생존 가능성이 커 또 다른 관심을 끌었던 A동 지하집단 매몰지점에 대한 구조는 붕괴현장으로 접근하는 통로가 무너질 위험이 큰데다 철근이 뒤엉켜 있어 작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건물이 무너진 지 엿새째. 지하에 매몰된 생존자가 아무리 정신력으로 버틴다고 해도 체력에는 한계가 있게 마련입니다. 때문에 오늘은 모든 인력과 장비가 총동원돼 지상에서도 총력전을 폈습니다. 먼저 수백 톤짜리 대형 크레인과 포클레인이 40여대나 동원됐습니다. A동과 B동 건물이 여전히 붕괴될 우려가 크지만 더 이상 작업을 늦출 경우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생존자마저 숨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는 절박함 때문이기도 합니다. 굴착장비를 지원받아 생존 가능성이 큰 4개 지점에 시추공을 뚫어 땅굴탐지용 카메라를 이용한 생존자 수색작업도 병행했습니다. 위험이 시재한 붕괴현장. 구조작업은 조금도 그 고삐를 늦출 수 없습니다. 실종자 가족들 역시 아직도 실낱같은 희망을 버리지 않고 본격적인 구조작업에 한 가닥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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