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석탄공사 인명구조 특수구호대원들

류근찬 앵커 :

지하 수천m에 있는 갱도가 무너졌을 때 인명구조작업을 펼치는 매몰인명 특수구조대원들도 지금 이번 사고현장에서 인명구조작업을 펴고 있습니다.

고영태 기자의 보도입니다.

고영태 기자 :

붕괴사고 다음날 곧바로 백화점 매몰현장으로 달려온 탄광구조대. 사고 엿새째가 되면서 온몸은 솜처럼 지쳤지만 한 생명이라도 더 구해야 한다는 생각에 쉴 수가 없습니다. 채탄작업을 하다 갱도가 무너질 때 인명구조 작업을 펴오던 구조대지만 인명구조에는 장소가 따로 없다는 생각에 붕괴 현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석탄 공사 인명구조 특수구조대는 3개조로 나눠 이곳 B동 지하3층에서 하루 24시간동안 인명구조 활동을 펴고 있습니다. 매몰 구조대원들의 주 임무는 생존자를 후송할 수 있는 통로의 안전보강입니다. 119구조대나 군경 특수구조대가 진입통로를 만들어 놓으면 이 통로가 무너지지 않도록 지지대를 세웁니다. 이 통로를 이용해 구조대원들은 안전하게 구조현장에 도착할 수 있고 붕괴의 위험 없이 구조작업을 펼 수 있습니다. 대원수 20명 모두가 구조의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권오준 (특수구조대장) :

지금 저희들이 하고 있는 것은 생존해 있다는 그런 가능성울 가지고 들어가는 겁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 위치는 3층 바닥이거든요

고영태 기자 :

갱도처럼 암암한 지하공간에서 자신의 위험마저 내던지고 있는 탄광 특수구조대원들. 밖에서 초조하게 기다리는 실종자 가족들의 아픔을 생각하면 자신들의 어려움은 뒷전입니다.

KBS 뉴스, 고영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