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백화점 붕괴사고로 관련업체 타격

입력 1995.07.0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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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요즘 악몽을 꾸시거나 또 불면증으로 고통을 받으시는 분들이 있으실 겁니다. 심리학자들은 대형사고 이후 일반인들에게 흔히 을 수 있는 외상 후 신드롬이라고 그렇게 진단을 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대형건물을 기피5하는 소위 붕괴공포 신드롬도 지금 확산돼 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그래서 특히 백화점은 경기가 얼어붙었다고 그럽니다.

강영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강영준 기자 :

손님이 찾지 않는 백화점 매장이 더욱 썰렁합니다. 백화점에 물건을 내온 중소업체 매장일수록 좀처럼 손님을 찾기 힘듭니다. 세일기간이 아닌데도 값을 내려서 팔고는 있지만 그래도 손님이 들지 않습니다.


윤미자 (백화점 판매원) :

일손이 손에 안 잡히고 또 바겐세일이 얼마 남질 않았는데 어느 정도 매출을 올릴지 그것도 걱정스럽고…….


강영준 기자 :

중소의류업계의 창고에는 올여름 백화점에서 판매하기 위해서 미리 준비해 둔 옷들이 이렇게 많이 쌓여 있습니다. 하지만 삼풍백화점 붕괴사건이후 밀어닥친 백화점 업계의 총체적 불안으로 언제쯤 이 많은 옷들이 다 팔려나갈 수 있을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습니다. 백화점 납품업체들로서 일 년에 4차례인 정기세일이 사실상 생명줄입니다. 계절 신상품은 물론 그동안 팔지 못했던 재고품을 이 기간에 처리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때 아닌 삼풍백화점 붕괴사건 때문에 올해 백화점들은 여름세일을 예정보다 일주일 늦추고 세일기간도 열흘에서 닷새로 줄였습니다. 그 직접적인 피해는 물론 백화점보다는 납품업체의 몫입니다.


정영혜 (납품업체 대표) :

삼풍에 3억 정도 손해 봤고요, 지금 다른 매장 각 백화점에도 잔뜩 물건이 들어가 있는데 안 팔릴까봐 걱정이 되고요 지금은 뭐 아무런 판촉활동도 할 수 없고 지간 아무런 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 들어있습니다.


강영준 기자 :

세일을 통한 대량처분의 기회를 잃어버린 이들 재고품은 대부분 납품업체의 주문으로 하청업체들의 만든 것들입니다. 재고품 처리가 안 돼 자금회전이 막힐 경우 이들 업체들 간에 통용되는 어음 등은 자칫하면 휴지조각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삼풍백화점 붕괴는 천여 개 백화점 납품업체와 수천 개 하청업체들의 연쇄 부도사태마저 예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영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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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로 관련업체 타격
    • 입력 1995-07-04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요즘 악몽을 꾸시거나 또 불면증으로 고통을 받으시는 분들이 있으실 겁니다. 심리학자들은 대형사고 이후 일반인들에게 흔히 을 수 있는 외상 후 신드롬이라고 그렇게 진단을 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대형건물을 기피5하는 소위 붕괴공포 신드롬도 지금 확산돼 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그래서 특히 백화점은 경기가 얼어붙었다고 그럽니다.

강영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강영준 기자 :

손님이 찾지 않는 백화점 매장이 더욱 썰렁합니다. 백화점에 물건을 내온 중소업체 매장일수록 좀처럼 손님을 찾기 힘듭니다. 세일기간이 아닌데도 값을 내려서 팔고는 있지만 그래도 손님이 들지 않습니다.


윤미자 (백화점 판매원) :

일손이 손에 안 잡히고 또 바겐세일이 얼마 남질 않았는데 어느 정도 매출을 올릴지 그것도 걱정스럽고…….


강영준 기자 :

중소의류업계의 창고에는 올여름 백화점에서 판매하기 위해서 미리 준비해 둔 옷들이 이렇게 많이 쌓여 있습니다. 하지만 삼풍백화점 붕괴사건이후 밀어닥친 백화점 업계의 총체적 불안으로 언제쯤 이 많은 옷들이 다 팔려나갈 수 있을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습니다. 백화점 납품업체들로서 일 년에 4차례인 정기세일이 사실상 생명줄입니다. 계절 신상품은 물론 그동안 팔지 못했던 재고품을 이 기간에 처리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때 아닌 삼풍백화점 붕괴사건 때문에 올해 백화점들은 여름세일을 예정보다 일주일 늦추고 세일기간도 열흘에서 닷새로 줄였습니다. 그 직접적인 피해는 물론 백화점보다는 납품업체의 몫입니다.


정영혜 (납품업체 대표) :

삼풍에 3억 정도 손해 봤고요, 지금 다른 매장 각 백화점에도 잔뜩 물건이 들어가 있는데 안 팔릴까봐 걱정이 되고요 지금은 뭐 아무런 판촉활동도 할 수 없고 지간 아무런 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 들어있습니다.


강영준 기자 :

세일을 통한 대량처분의 기회를 잃어버린 이들 재고품은 대부분 납품업체의 주문으로 하청업체들의 만든 것들입니다. 재고품 처리가 안 돼 자금회전이 막힐 경우 이들 업체들 간에 통용되는 어음 등은 자칫하면 휴지조각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삼풍백화점 붕괴는 천여 개 백화점 납품업체와 수천 개 하청업체들의 연쇄 부도사태마저 예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영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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