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 이춘구 대표, "선거패배 자인.반성"

류근찬 앵커 :

오랜만에 오늘 국회가 열렸습니다. 오늘 국회 첫날 정당대표 연설에서 민자당의 이춘구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충격과 반성을 연설의 전반적인 기조로 삼으면서 새로 태어나는 집권당이 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정치부 유연채 기자의 자세한 보도입니다.

유연채 기자 :

이춘구 대표는 먼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의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로하면서 안전관리 대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춘구 (민자당 대표) :

이번에는 반드시 끝장을 낸다는 각오로 임하겠습니다. 안전관리를 최우선의 과제로 삼삼아 안전관리청의 신설을 추진하겠습니다.

유연채 기자 :

이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 패배의 원인이 이른바 민심이반에 있음을 자인했습니다.

이춘구 (민자당 대표) :

선거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마음이 우리 당에서 많이 떠나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데 조금도 주저하지 않겠습니다.

유연채 기자 :

이 대표는 국민의견을 최대한 수렴하는 국정과 개혁의 부작용을 최소화해 국민의 신뢰를 되찾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춘구 (민자당 대표) :

안정의 바탕위에서 그리고 다수국민의 이해와 동의 속에서 미래지향적 개혁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유연채 기자 :

이 대표는 지방자치 정착을 위해 정파를 초월한 협조를 강조하면서 지방세제개혁과 4대 지방선거의 분리실시 검토 등, 제도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지역감정을 여전히 우리 정치가 극복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으며 내각제 개헌문제는 논의자체를 거부했습니다. 이 대표는 그러나 오늘 연설에서 세대교체론을 일체 언급하지 않는 등, 선거이후에 나타날 대야관계의 변화를 점치게 했습니다.

오늘 이 대표의 연설은 국민 앞에 집권당의 반성과 함께 변화에 대한 약속으로 선거 이후의 국면을 전환시키려는 노력과 의지의 표명으로 해석됩니다.

KBS 뉴스, 유연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