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백화점 붕괴사고현장 밤샘 발굴 8일째

입력 1995.07.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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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9시 뉴스입니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일어난 지 오늘로 여드레째. 지금도 발굴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만, 구조대원들과 또 자원봉사자들이 이제 지칠 대로 지쳐있는데다가 작업환경까지 열악해져서 발굴 작업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남아있는 건물이 추가로 붕괴될 위험이 높아서 구조대원들의 안전도 지금 크게 염려되고 있다는 그런 소식 들어와 있습니다.


현장에서 이춘호 기자가 이 소식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이춘호 기자 :

벌써 여드레째 계속되는 구조작업. 쉴 새 없이 중장비가 건물잔해를 실어내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투입된 중장비는 40여 대. 구조대원만 2^여 명이 동원됐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구조작업은 힘들고 어렵기만 합니다. 밤낮으로 작업이 계속되면서 구조대원들이 극도로 지쳤기 때문입니다.


이상호 (구로소방서 방호계장) :

대원들이 쉴 장소가 없어서 뙤약볕에서 두 시간 작업하고 두 시간 쉬고 이러는 실정에 있습니다.


이춘호 기자 :

무더운 날씨와 비좁은 지하 공간 엄청난 먼지도 구조대원들을 끊임없이 괴롭힙니다.


김형윤 (119 구조대원) :

자꾸 마시다 보니까 가슴도 뭐가 답답한 것 같고 몸이 따갑고 자꾸 발진이 돼가지고 전 대원들이 전부다 그런 피부병을 앓고 있습니다.


이춘호 기자 :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남아있는 건물의 안전도 구조작업을 한충 더디게 만듭니다. 현재 A동 외벽과 B동 일부는 붕괴 위험성이 높아 계속 보강작업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안전문제로 구조작업이 하루에도 몇 번씩 중단되고 있는 형편입니다. 특히 지하 구조작업의 경우에는 안전 문제가 더욱 심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왕민 (경찰 특공대) :

위험을 감수하면서 저희들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춘호 기자 :

시신발굴도 쉽지 않습니다. 시신을 손상하지 않기 위해 일일이 손으로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현재까지 치워진 건물잔해는 전체의 가량. 열악한 작업환경과 인력을 고려할 때 잔해를 모두 치우는데 적어도 열흘이상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춘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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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풍백화점 붕괴사고현장 밤샘 발굴 8일째
    • 입력 1995-07-06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9시 뉴스입니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일어난 지 오늘로 여드레째. 지금도 발굴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만, 구조대원들과 또 자원봉사자들이 이제 지칠 대로 지쳐있는데다가 작업환경까지 열악해져서 발굴 작업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남아있는 건물이 추가로 붕괴될 위험이 높아서 구조대원들의 안전도 지금 크게 염려되고 있다는 그런 소식 들어와 있습니다.


현장에서 이춘호 기자가 이 소식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이춘호 기자 :

벌써 여드레째 계속되는 구조작업. 쉴 새 없이 중장비가 건물잔해를 실어내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투입된 중장비는 40여 대. 구조대원만 2^여 명이 동원됐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구조작업은 힘들고 어렵기만 합니다. 밤낮으로 작업이 계속되면서 구조대원들이 극도로 지쳤기 때문입니다.


이상호 (구로소방서 방호계장) :

대원들이 쉴 장소가 없어서 뙤약볕에서 두 시간 작업하고 두 시간 쉬고 이러는 실정에 있습니다.


이춘호 기자 :

무더운 날씨와 비좁은 지하 공간 엄청난 먼지도 구조대원들을 끊임없이 괴롭힙니다.


김형윤 (119 구조대원) :

자꾸 마시다 보니까 가슴도 뭐가 답답한 것 같고 몸이 따갑고 자꾸 발진이 돼가지고 전 대원들이 전부다 그런 피부병을 앓고 있습니다.


이춘호 기자 :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남아있는 건물의 안전도 구조작업을 한충 더디게 만듭니다. 현재 A동 외벽과 B동 일부는 붕괴 위험성이 높아 계속 보강작업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안전문제로 구조작업이 하루에도 몇 번씩 중단되고 있는 형편입니다. 특히 지하 구조작업의 경우에는 안전 문제가 더욱 심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왕민 (경찰 특공대) :

위험을 감수하면서 저희들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춘호 기자 :

시신발굴도 쉽지 않습니다. 시신을 손상하지 않기 위해 일일이 손으로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현재까지 치워진 건물잔해는 전체의 가량. 열악한 작업환경과 인력을 고려할 때 잔해를 모두 치우는데 적어도 열흘이상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춘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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