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정 앵커 :
삼풍백화점 부근 주민들은 요즘 사고현장의 먼지 속에 암을 일으키는 석면가루가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건강에 대한 공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나친 걱정은 안 하셔도 되겠습니다. 백화점 구조물에는 극히 일부분에만 석면이 들어있을 뿐입니다.
황상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황상무 기자 :
붕괴와 함께 온통 하늘을 뒤덮었던 뽀얀 먼지. 사고현장을 다녀간 사람들은 가려움과 따가움. 목이 꽉 막혀오는 고통을 느껴야 했습니다. 현장을 온통 뒤덮은 노란 솜에서 나는 먼지 때문이었습니다.
자원봉사자 :
호흡이 목이 캑캑거린다 이거죠.
“지금도 그래요?”
그렇죠.
황상무 기자 :
한여름인데도 주변의 아파트들은 사고발생 일주일이 지나도록 문을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철거반원들은 아직도 마스크를 벗지 못합니다. 바로 노란 솜에 대한 공포 때문입니다.
복구반 공사자 :
석면가루가 이상이 있다고 그래가지고…….
“다른 작업인부들도 많이 쓰세요?”
네. 거의 다 쓰고 해요
황상무 기자 :
보온재로 쓰인 노란 솜은 과연 암을 일으키는 석면인가? 대답은 아닙니다. 이들은 대부분 유리면과 암면입니다. 백화점 건물 외장재입니다. 수입품인 이 외장재에는 보시는 것처럼 많은 유리면이 들어있습니다. 외장재까지 유리면이 들어있을 정도여서 삼풍백화점은 일반 건물에 비해 유리면이 1.5배 정도인 150톤가량이 쓰였고 이 가운데 2% 정도가 먼지로 날아다녔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석면은 특수구조 외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김봉양 (금강 암면 단열재 사업부) :
건물 내에선 엘리베이터의 스톱을 할 때 쓰는 브레이크 라이닝 정도 그거 외에는 거의 안 들어갔다고 생각합니다.
황상무 기자 :
석면과 암면을 확대한 사진입니다. 석면은 결정이 작아 허파 꽈리까지 도달해 폐암을 일으키지만 유리면과 암면은 결정이 커서 기도에서 대부분 걸러집니다. 그러나 유리면 등이 몸에 박히면 각종 피부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KBS 뉴스, 황상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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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풍백화점 붕괴사고현장 석면 분진 공포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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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5-07-06 21:00:00
황현정 앵커 :
삼풍백화점 부근 주민들은 요즘 사고현장의 먼지 속에 암을 일으키는 석면가루가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건강에 대한 공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나친 걱정은 안 하셔도 되겠습니다. 백화점 구조물에는 극히 일부분에만 석면이 들어있을 뿐입니다.
황상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황상무 기자 :
붕괴와 함께 온통 하늘을 뒤덮었던 뽀얀 먼지. 사고현장을 다녀간 사람들은 가려움과 따가움. 목이 꽉 막혀오는 고통을 느껴야 했습니다. 현장을 온통 뒤덮은 노란 솜에서 나는 먼지 때문이었습니다.
자원봉사자 :
호흡이 목이 캑캑거린다 이거죠.
“지금도 그래요?”
그렇죠.
황상무 기자 :
한여름인데도 주변의 아파트들은 사고발생 일주일이 지나도록 문을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철거반원들은 아직도 마스크를 벗지 못합니다. 바로 노란 솜에 대한 공포 때문입니다.
복구반 공사자 :
석면가루가 이상이 있다고 그래가지고…….
“다른 작업인부들도 많이 쓰세요?”
네. 거의 다 쓰고 해요
황상무 기자 :
보온재로 쓰인 노란 솜은 과연 암을 일으키는 석면인가? 대답은 아닙니다. 이들은 대부분 유리면과 암면입니다. 백화점 건물 외장재입니다. 수입품인 이 외장재에는 보시는 것처럼 많은 유리면이 들어있습니다. 외장재까지 유리면이 들어있을 정도여서 삼풍백화점은 일반 건물에 비해 유리면이 1.5배 정도인 150톤가량이 쓰였고 이 가운데 2% 정도가 먼지로 날아다녔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석면은 특수구조 외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김봉양 (금강 암면 단열재 사업부) :
건물 내에선 엘리베이터의 스톱을 할 때 쓰는 브레이크 라이닝 정도 그거 외에는 거의 안 들어갔다고 생각합니다.
황상무 기자 :
석면과 암면을 확대한 사진입니다. 석면은 결정이 작아 허파 꽈리까지 도달해 폐암을 일으키지만 유리면과 암면은 결정이 커서 기도에서 대부분 걸러집니다. 그러나 유리면 등이 몸에 박히면 각종 피부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KBS 뉴스, 황상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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