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가슴에 묻는다

입력 1995.07.07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류근찬 앵커 :

실종자 기족들과 또 시신을 확인한 유족들에게는 오늘도 참 힘든 하루였습니다.

김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성모 기자 :

추가된 사망자 명단, 그 가운덴 신원미상자가 한명 섞여 있습니다. 신원을 확인해줄 방법은 지금으로선 사망자가 차고 있던 호출기 번호뿐입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각자 손에 든 쪽지의 호출번호를 확인해 봅니다. 차마 사망자의 신원을 확인해 보지 못하는 어머니. 호출번호를 맞춰볼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실종자 가족 :

가슴이 떨려 찾아야 되는데 놀래서…….


김성모 기자 :

그러나 숨진 사람의 신원을 확인하는 일은 한번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서울시에서는 오늘도 실종자 신원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실종자 기족들은 왜 이 일이 필요한지 모른 채 길게 줄지어 섰습니다. 장례식을 치룬 뒤 유가족들끼리 함께 모였습니다. 앞으로의 일을 논의하자는 자리이지만 여기도 신원확인이 필요합니다. 서울시에서 유가족 명단을 보내주지 않아 명단을 새로 작성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유가족 :

권한을 위임을 받고 나오신 건지 오늘 대표자가 진짜 대표자로 나오신 건지 여기서 자기가…….


김성모 기자 :

숨진 사람의 신원을 다시 확인하는 작업. 남은 가족들에겐 애써 가슴에 묻은 일을 다시 들춰내야 하는 고통스런 일입니다.

KBS 뉴스, 김성모 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너를 가슴에 묻는다
    • 입력 1995-07-07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실종자 기족들과 또 시신을 확인한 유족들에게는 오늘도 참 힘든 하루였습니다.

김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성모 기자 :

추가된 사망자 명단, 그 가운덴 신원미상자가 한명 섞여 있습니다. 신원을 확인해줄 방법은 지금으로선 사망자가 차고 있던 호출기 번호뿐입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각자 손에 든 쪽지의 호출번호를 확인해 봅니다. 차마 사망자의 신원을 확인해 보지 못하는 어머니. 호출번호를 맞춰볼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실종자 가족 :

가슴이 떨려 찾아야 되는데 놀래서…….


김성모 기자 :

그러나 숨진 사람의 신원을 확인하는 일은 한번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서울시에서는 오늘도 실종자 신원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실종자 기족들은 왜 이 일이 필요한지 모른 채 길게 줄지어 섰습니다. 장례식을 치룬 뒤 유가족들끼리 함께 모였습니다. 앞으로의 일을 논의하자는 자리이지만 여기도 신원확인이 필요합니다. 서울시에서 유가족 명단을 보내주지 않아 명단을 새로 작성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유가족 :

권한을 위임을 받고 나오신 건지 오늘 대표자가 진짜 대표자로 나오신 건지 여기서 자기가…….


김성모 기자 :

숨진 사람의 신원을 다시 확인하는 작업. 남은 가족들에겐 애써 가슴에 묻은 일을 다시 들춰내야 하는 고통스런 일입니다.

KBS 뉴스, 김성모 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