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증후군 확산

입력 1995.07.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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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이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이후 시민들의 충격과 불안이 고조되면서 이른바 삼풍신드롬이라고 할 수 있는 현상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형건물이나 또 지하주차장의 출입을 꺼리는가 하면 생명보험 가입이 크게 늘어나는 등의 현상이 바로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취재에 임장원 기자입니다.


임장원 기자 :

삼풍신드롬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곳은 백화점 등, 대형건물의 지하 주차장.


주차관리인 :

다 그래 생각하지요. 지하는 무너질 거 같다는 거. 손님들 다 그래. 다 한 마디씩 하고 들어간다니까요…….


임장원 기자 :

다시 활기를 찾아가는 듯 한 백화점 분위기도 예전 같진 않습니다.


백화점 직원 :

일단 천정을 힐끔 쳐다봅니다. 안전한가. 그 다음 기둥수를 세어봅니다. 기둥이 과연 몇 개있나…….


임장원 기자 :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시설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사람도 많아졌습니다.


“벽 한 번 더 쳐다보게 되고 들어가기 전에 천정한번 쳐다보게 되고…….”

“다 같이 일렬로 줄서서 걸어가고 그래요. 벽으로요. 그게 제일 안전하잖아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는 위기의식의 확산으로 보험업계는 때 아닌 호황입니다.


고미애 (교보생명 생활설계사) :

보장성 보험에 대한 문의가 많아졌는데요 적은 보험료를 내고 큰 보장을 받으시려는 분이 많아졌어요.


임장원 기자 :

아파트에 대한 안전진단이 유행처럼 번지고 짭짤한 재미를 보던 내부개조업계에는 찬바람만 붑니다.


아파트 인테리어 업자 :

한 50% 가까이 개조에 대해서 구조변경에 대해서 문의가 많았는데 요즘에는 사고 이후로는 10정도도 안 오고 있습니다.


아파트 주민 :

금이 갔다든가 좀 이상이 있으면 관리실에 얘길 하고 또 베란다를 넓힌다든가 이런 사람이 있으면 자발적으로 고발하는 이런 정신들이…….


임장원 기자 :

부실공사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 그 충격파가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장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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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풍증후군 확산
    • 입력 1995-07-07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이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이후 시민들의 충격과 불안이 고조되면서 이른바 삼풍신드롬이라고 할 수 있는 현상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형건물이나 또 지하주차장의 출입을 꺼리는가 하면 생명보험 가입이 크게 늘어나는 등의 현상이 바로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취재에 임장원 기자입니다.


임장원 기자 :

삼풍신드롬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곳은 백화점 등, 대형건물의 지하 주차장.


주차관리인 :

다 그래 생각하지요. 지하는 무너질 거 같다는 거. 손님들 다 그래. 다 한 마디씩 하고 들어간다니까요…….


임장원 기자 :

다시 활기를 찾아가는 듯 한 백화점 분위기도 예전 같진 않습니다.


백화점 직원 :

일단 천정을 힐끔 쳐다봅니다. 안전한가. 그 다음 기둥수를 세어봅니다. 기둥이 과연 몇 개있나…….


임장원 기자 :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시설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사람도 많아졌습니다.


“벽 한 번 더 쳐다보게 되고 들어가기 전에 천정한번 쳐다보게 되고…….”

“다 같이 일렬로 줄서서 걸어가고 그래요. 벽으로요. 그게 제일 안전하잖아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는 위기의식의 확산으로 보험업계는 때 아닌 호황입니다.


고미애 (교보생명 생활설계사) :

보장성 보험에 대한 문의가 많아졌는데요 적은 보험료를 내고 큰 보장을 받으시려는 분이 많아졌어요.


임장원 기자 :

아파트에 대한 안전진단이 유행처럼 번지고 짭짤한 재미를 보던 내부개조업계에는 찬바람만 붑니다.


아파트 인테리어 업자 :

한 50% 가까이 개조에 대해서 구조변경에 대해서 문의가 많았는데 요즘에는 사고 이후로는 10정도도 안 오고 있습니다.


아파트 주민 :

금이 갔다든가 좀 이상이 있으면 관리실에 얘길 하고 또 베란다를 넓힌다든가 이런 사람이 있으면 자발적으로 고발하는 이런 정신들이…….


임장원 기자 :

부실공사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 그 충격파가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장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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