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오리 바람 '토네이도' 박사

입력 1995.07.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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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부지방에서는 해마다 토네이도라는 세찬 회오리바람 때문에 많은 피해를 입어 왔습니다. 그런데 이런 와중에도 무서운 토네이도를 이용해서 짭짤한 수입을 올리는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송종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송종문 기자 :

하늘까지 치솟은 거대한 바람기둥이 지상의 모든 것을 말아 올립니다. 중심풍속 초당 백m. 1931년에는 이런 토네이도가 백여 명의 승객을 태운 기차를 날려버린 적도 있습니다. 토네이도가 할퀴고 간 자리는 이처럼 참혹하지만 꿈틀거리며 승천하는 용처럼 보이는 이 회오리바람은 많은 사람들을 매혹시킵니다. 미국 버몬트 주에서 사는 그라줄리스씨도 그 가운데 하나입니다.


톰 그라줄리스 (토네이도 연구가) :

11살 때 살던 곳에 토네이도가 덮쳐 94명이 숨졌습니다. 도서관에 가서 토네이도에 관해 찾았지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송종문 기자 :

그라줄리스씨는 오랜 연구 끝에 3백년간에 걸친 토네이도의 역사를 천3백 쪽짜리 책으로 엮어냈습니다. 이 책을 팔면서 토네이도에 반한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알게 되자 아예 토네이도 연구소를 차리고 회오리바람을 찍은 비디오 등을 팔기 시작했습니다. 이 비디오는 아주 인기가 높아서 곧 3탄까지 나을 예정입니다. 그러나 그라줄리스씨는 자신이 직접 바람을 쫓아다니지는 않습니다. 토네이도를 뒤쫓는 것이 호랑이를 사냥하는 것처럼 무섭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송종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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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오리 바람 '토네이도' 박사
    • 입력 1995-07-07 21:00:00
    뉴스 9

미국 중부지방에서는 해마다 토네이도라는 세찬 회오리바람 때문에 많은 피해를 입어 왔습니다. 그런데 이런 와중에도 무서운 토네이도를 이용해서 짭짤한 수입을 올리는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송종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송종문 기자 :

하늘까지 치솟은 거대한 바람기둥이 지상의 모든 것을 말아 올립니다. 중심풍속 초당 백m. 1931년에는 이런 토네이도가 백여 명의 승객을 태운 기차를 날려버린 적도 있습니다. 토네이도가 할퀴고 간 자리는 이처럼 참혹하지만 꿈틀거리며 승천하는 용처럼 보이는 이 회오리바람은 많은 사람들을 매혹시킵니다. 미국 버몬트 주에서 사는 그라줄리스씨도 그 가운데 하나입니다.


톰 그라줄리스 (토네이도 연구가) :

11살 때 살던 곳에 토네이도가 덮쳐 94명이 숨졌습니다. 도서관에 가서 토네이도에 관해 찾았지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송종문 기자 :

그라줄리스씨는 오랜 연구 끝에 3백년간에 걸친 토네이도의 역사를 천3백 쪽짜리 책으로 엮어냈습니다. 이 책을 팔면서 토네이도에 반한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알게 되자 아예 토네이도 연구소를 차리고 회오리바람을 찍은 비디오 등을 팔기 시작했습니다. 이 비디오는 아주 인기가 높아서 곧 3탄까지 나을 예정입니다. 그러나 그라줄리스씨는 자신이 직접 바람을 쫓아다니지는 않습니다. 토네이도를 뒤쫓는 것이 호랑이를 사냥하는 것처럼 무섭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송종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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