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현장에서 바른 응급구조 긴요

입력 1995.07.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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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사고현장에서의 잘못된 응급구조가 늘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부상자들의 상태를 악화시키는 것은 물론, 잘못하면은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삼풍백화점 사고현장에서도 이 같은 문제점들이 그대로 되풀이 됐다는 그런 지적입니다. 대형사고 때마다 되풀이 되고 있는 이 응급구조의 문제점을 오늘 한번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이춘호 기자입니다.


이춘호 기자 :

아수라장이 된 붕괴현장. 죽음의 문턱을 가까스로 벗어난 부상자들이 애타게 구조의 손길을 기다립니다. 그러나 다리가 부러져 피를 흘리는데도 어느 누구하나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피투성이의 부상자는 안타깝게도 이리저리 헤매고 있을 뿐입니다.


장석준 (연대의대 교수) :

일단은 지혈을 해야죠. 예를 들어서 뭐 거즈로 직접 상처부위를 지혈시킨다든지 아니면 심장에서 가까운 부위를 묶어서 더 이상의 아래로 출혈을 방지한다든지 이런 조치를 취해야 되겠죠.


이춘호 기자 :

잘못된 이송도 부상자들에게는 위험한 구조방법입니다. 중상을 입고 쓰러진 부상자를 마치 물건 다루듯 팔 다리를 붙잡고 옮기고 있습니다. 우선 급하다 보니 아무렇게나 들쳐 업거나 안고 가기도 합니다. 자칫 부상부위가 치유될 수 없을 정도로 나빠질 수 있습니다. 들것을 이용해 부상자를 이송하는데도 문제가 있습니다. 부상자의 신체를 고정하지 않아 상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장석준 (연대의대 교수) :

이송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척추 고정입니다. 사지를 띠로서 한 세군데 정도 들것으로 고정을 해서 옮겨야 되겠죠.


이춘호 기자 :

다친 정도를 고려하지 않은 채 부상자를 마구잡이로 병원에 이송함으로써 시작을 다투는 부상자가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구조 활동을 통괄 지휘하는 기구가 없는 것입니다.

현장 통제도 응급구조에는 필수적입니다. 차량과 사람들이 마구 뒤엉켜 통로조차 제대로 나있지 않습니다. 부상자가 쓰러진 도로 위를 승용차들이 마구 달려 자칫 교통사고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제대로 된 응급구조, 생존자 구출 못지않게 중요한 일입니다.

KBS 뉴스, 이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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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고현장에서 바른 응급구조 긴요
    • 입력 1995-07-08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사고현장에서의 잘못된 응급구조가 늘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부상자들의 상태를 악화시키는 것은 물론, 잘못하면은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삼풍백화점 사고현장에서도 이 같은 문제점들이 그대로 되풀이 됐다는 그런 지적입니다. 대형사고 때마다 되풀이 되고 있는 이 응급구조의 문제점을 오늘 한번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이춘호 기자입니다.


이춘호 기자 :

아수라장이 된 붕괴현장. 죽음의 문턱을 가까스로 벗어난 부상자들이 애타게 구조의 손길을 기다립니다. 그러나 다리가 부러져 피를 흘리는데도 어느 누구하나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피투성이의 부상자는 안타깝게도 이리저리 헤매고 있을 뿐입니다.


장석준 (연대의대 교수) :

일단은 지혈을 해야죠. 예를 들어서 뭐 거즈로 직접 상처부위를 지혈시킨다든지 아니면 심장에서 가까운 부위를 묶어서 더 이상의 아래로 출혈을 방지한다든지 이런 조치를 취해야 되겠죠.


이춘호 기자 :

잘못된 이송도 부상자들에게는 위험한 구조방법입니다. 중상을 입고 쓰러진 부상자를 마치 물건 다루듯 팔 다리를 붙잡고 옮기고 있습니다. 우선 급하다 보니 아무렇게나 들쳐 업거나 안고 가기도 합니다. 자칫 부상부위가 치유될 수 없을 정도로 나빠질 수 있습니다. 들것을 이용해 부상자를 이송하는데도 문제가 있습니다. 부상자의 신체를 고정하지 않아 상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장석준 (연대의대 교수) :

이송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척추 고정입니다. 사지를 띠로서 한 세군데 정도 들것으로 고정을 해서 옮겨야 되겠죠.


이춘호 기자 :

다친 정도를 고려하지 않은 채 부상자를 마구잡이로 병원에 이송함으로써 시작을 다투는 부상자가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구조 활동을 통괄 지휘하는 기구가 없는 것입니다.

현장 통제도 응급구조에는 필수적입니다. 차량과 사람들이 마구 뒤엉켜 통로조차 제대로 나있지 않습니다. 부상자가 쓰러진 도로 위를 승용차들이 마구 달려 자칫 교통사고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제대로 된 응급구조, 생존자 구출 못지않게 중요한 일입니다.

KBS 뉴스, 이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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