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수관이 침수지역 발생 주범

입력 1995.07.10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황현정 앵커 :

땅 밑 곳곳에 묻혀있는 파손되고 막힌 불량 하수도관은 요즘 같은 장마철만 되면 침수지역을 만들어냅니다. 이번 비에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이재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이재강 기자 :

서울의 한 가정집. 물이 휩쓸고 지나간 방안에 가재도구가 어지럽게 널려있고 장판은 아직도 물에 젖어있습니다.


양명순씨 :

물이 막 들어와요 저기서요 놀래가지고 저 창문 밖으로 뛰쳐나갔어요. 그래서 이렇게 다쳤어요, 지금…….


이재강 기자 :

이번 비로 침수피해를 당한 집은 이 동네에서 10가구가 넘습니다.


고욕흔씨 :

순식간에 그냥 새까만 물이 막 그냥 폭포처럼 순식간에 나오고요..


이재강 기자 :

하수도관을 직접 확인해 보았습니다. 이 동네 하수가 통과하는 관입니다. 이 하수도관 한가운데를 이처럼 상수도관 2개가 관통하고 있습니다. 콘크리트 하수도관 윗부분을 깨고 상수도관을 묻은 것입니다. 이 상수도관 2개에 온갖 오물이 걸리면서 하수도관이 막혀 버렸고 하수는 집으로 역류해 들어갔습니다. 여기에 하수도관 아래쪽은 무려 20cm높이의 두꺼운 퇴적충이 형성돼 있어서 그나마 남은 공간을 막아 버렸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집에 설치된 배수펌프도 별 소용이 없었습니다.


신호찬씨 :

모터를 이것만 한 게 아니고 소방차 엔진모터 양수기 다 동원돼서 다 퍼봐도 역부족이었습니다.


“역류가 너무 많이 되니까?”

“절로 길로…….”


이재강 기자 :

도처에 널려있는 불량 하수도관은 올 장마철 또 다른 침수피해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강 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또 하수관이 침수지역 발생 주범
    • 입력 1995-07-10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땅 밑 곳곳에 묻혀있는 파손되고 막힌 불량 하수도관은 요즘 같은 장마철만 되면 침수지역을 만들어냅니다. 이번 비에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이재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이재강 기자 :

서울의 한 가정집. 물이 휩쓸고 지나간 방안에 가재도구가 어지럽게 널려있고 장판은 아직도 물에 젖어있습니다.


양명순씨 :

물이 막 들어와요 저기서요 놀래가지고 저 창문 밖으로 뛰쳐나갔어요. 그래서 이렇게 다쳤어요, 지금…….


이재강 기자 :

이번 비로 침수피해를 당한 집은 이 동네에서 10가구가 넘습니다.


고욕흔씨 :

순식간에 그냥 새까만 물이 막 그냥 폭포처럼 순식간에 나오고요..


이재강 기자 :

하수도관을 직접 확인해 보았습니다. 이 동네 하수가 통과하는 관입니다. 이 하수도관 한가운데를 이처럼 상수도관 2개가 관통하고 있습니다. 콘크리트 하수도관 윗부분을 깨고 상수도관을 묻은 것입니다. 이 상수도관 2개에 온갖 오물이 걸리면서 하수도관이 막혀 버렸고 하수는 집으로 역류해 들어갔습니다. 여기에 하수도관 아래쪽은 무려 20cm높이의 두꺼운 퇴적충이 형성돼 있어서 그나마 남은 공간을 막아 버렸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집에 설치된 배수펌프도 별 소용이 없었습니다.


신호찬씨 :

모터를 이것만 한 게 아니고 소방차 엔진모터 양수기 다 동원돼서 다 퍼봐도 역부족이었습니다.


“역류가 너무 많이 되니까?”

“절로 길로…….”


이재강 기자 :

도처에 널려있는 불량 하수도관은 올 장마철 또 다른 침수피해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강 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