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실종자 어디에?

입력 1995.07.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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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계속해서 삼풍백화점 사고속보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현장의 사체발굴과 잔해 제거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됐지만 시체가 없는 실종자가 무려 백 명 정도나 되고 있어서 이 엄청난 숫자의 시체가 과연 어떻게 됐는지 지금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앞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면서 사고 후유증이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황상무 기자의 자세한 보도입니다.


황상무 기자 :

154명의 실종자. 이 가운데 시신이 있는 60명은 일단 제외됩니다. 또 신체일부가 나온 부분시신 50여구를 한사람씩으로 계산하면 실종자는 40여명으로 줄어듭니다. 부분시신은 난지도에서 10구가 나왔는데 현재 작업율로 볼 때 10구 정도는 더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남은 40명 가운데 절반쯤은 허위실종자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대책본부의 분석입니다.


나진구 (서울시 대책본부 확인반장) :

가족들로 부터 확인하고 또 주변에서 반증적인 자료도 수집하고 실종자의 출입국 관리사항을 조회를 해...


황상무 기자 :

그러나 이렇게 실종자를 최소한으로 줄여 잡아도 20여명은 남습니다. 그럼 실종자는 어디로 간 것일까? 지금으로서는 추측만이 무성할 뿐입니다. 현장에 열흘 넘게 계속된 화재가 가능성을 뒷받침합니다. 그러나 시신이 흔적도 없이 타려면 2천도 이상의 불이 사흘은 지속돼야 하기 때문에 신빙성은 약해집니다. 콘크리트 상판에서 훼손되고 여기에 순간적으로 생기는 폭풍에 날려 유실됐을 가능성입니다. 발굴된 승용차들의 잔해로 볼 때 설득력은 있지만 흔적은 남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난지도에서 발견되는 부분시신이 증거입니다. 그러나 중장비 작업이 무척 조심스레 이루어졌기 때문에 남아있는 시신을 유실시켰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결국 최소한으로 잡은 20여명 마저 어떻게든 확실한 유실이유를 찾기 어려워 미발굴 시신문제는 삼풍참사의 길에 마지막 걸림돌로 남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황상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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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실종자 어디에?
    • 입력 1995-07-21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계속해서 삼풍백화점 사고속보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현장의 사체발굴과 잔해 제거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됐지만 시체가 없는 실종자가 무려 백 명 정도나 되고 있어서 이 엄청난 숫자의 시체가 과연 어떻게 됐는지 지금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앞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면서 사고 후유증이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황상무 기자의 자세한 보도입니다.


황상무 기자 :

154명의 실종자. 이 가운데 시신이 있는 60명은 일단 제외됩니다. 또 신체일부가 나온 부분시신 50여구를 한사람씩으로 계산하면 실종자는 40여명으로 줄어듭니다. 부분시신은 난지도에서 10구가 나왔는데 현재 작업율로 볼 때 10구 정도는 더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남은 40명 가운데 절반쯤은 허위실종자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대책본부의 분석입니다.


나진구 (서울시 대책본부 확인반장) :

가족들로 부터 확인하고 또 주변에서 반증적인 자료도 수집하고 실종자의 출입국 관리사항을 조회를 해...


황상무 기자 :

그러나 이렇게 실종자를 최소한으로 줄여 잡아도 20여명은 남습니다. 그럼 실종자는 어디로 간 것일까? 지금으로서는 추측만이 무성할 뿐입니다. 현장에 열흘 넘게 계속된 화재가 가능성을 뒷받침합니다. 그러나 시신이 흔적도 없이 타려면 2천도 이상의 불이 사흘은 지속돼야 하기 때문에 신빙성은 약해집니다. 콘크리트 상판에서 훼손되고 여기에 순간적으로 생기는 폭풍에 날려 유실됐을 가능성입니다. 발굴된 승용차들의 잔해로 볼 때 설득력은 있지만 흔적은 남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난지도에서 발견되는 부분시신이 증거입니다. 그러나 중장비 작업이 무척 조심스레 이루어졌기 때문에 남아있는 시신을 유실시켰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결국 최소한으로 잡은 20여명 마저 어떻게든 확실한 유실이유를 찾기 어려워 미발굴 시신문제는 삼풍참사의 길에 마지막 걸림돌로 남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황상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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