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경 10KM 기름오염

입력 1995.07.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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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지금 방금 보신 것처럼 이 기름의 해양오염을 막기 위한 방재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그러나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최악의 해양오염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는 그런 소식입니다. 기름유출이 해양오염에 얼마나 심각한 영향을 주는가는 이미 외국의 예에서도 우리는 교훈을 얻고 있습니다.

이동채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이동채 기자 :

국내 최대의 유조선인 시.프린스호가 여수 외항에서 태풍을 피해 출항한 것은 22일 오후 6시. 여수 앞바다도 피했던 시.프린스호가 갑자기 빨라진 태풍의 진로를 미리 파악하지 못했던 것이 사고의 첫 원인입니다.


호유 해운관계자 :

태풍이 여수 쪽으로 왔다. (태풍이) 오기 전 어느 쪽으로 갈지 몰라 대기하고 있다가 (사고를 당했다)


이동채 기자 :

원유와 원료를 싣고 있던 기름 10여만톤이 계속 흘러나와 이미 반경 10km정도가 오염된 상태지만 사고회사에서도 정확한 피해정도를 예측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문식 (호유해운 이사) :

본선까지 지금 접근을 못했기 때문에 정확한 양은 알 수가 없는데 나와 있는 것은 본선으로 부터 5마일정도...


이동채 기자 :

게다가 바다에 기름이 유출됐을 때는 조류에 따라 오염지역이 넓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기 때문에 외국의 경우도 해상오염 사고에 대해서는 효과적인 대책을 가지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실제로 지난 89년 3월 알래스카 해역에서 좌초된 미국의 유조선 발데즈호의 경우 4만톤이 넘게 흘러나온 기름에 방재당국은 효과적인 대옹을 하지 못했습니다. 당연히 인근 바다는 죽음의 바다로 변했습니다. 또 지난 93년 영국의 브레이어호에서 새어나은 8만3천톤의 기름으로 해양생태계가 치명적인 손상을 입었을 때도 피해를 줄이기 위한 신통한 대책은 없었습니다.

KBS 뉴스, 이동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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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경 10KM 기름오염
    • 입력 1995-07-24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지금 방금 보신 것처럼 이 기름의 해양오염을 막기 위한 방재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그러나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최악의 해양오염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는 그런 소식입니다. 기름유출이 해양오염에 얼마나 심각한 영향을 주는가는 이미 외국의 예에서도 우리는 교훈을 얻고 있습니다.

이동채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이동채 기자 :

국내 최대의 유조선인 시.프린스호가 여수 외항에서 태풍을 피해 출항한 것은 22일 오후 6시. 여수 앞바다도 피했던 시.프린스호가 갑자기 빨라진 태풍의 진로를 미리 파악하지 못했던 것이 사고의 첫 원인입니다.


호유 해운관계자 :

태풍이 여수 쪽으로 왔다. (태풍이) 오기 전 어느 쪽으로 갈지 몰라 대기하고 있다가 (사고를 당했다)


이동채 기자 :

원유와 원료를 싣고 있던 기름 10여만톤이 계속 흘러나와 이미 반경 10km정도가 오염된 상태지만 사고회사에서도 정확한 피해정도를 예측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문식 (호유해운 이사) :

본선까지 지금 접근을 못했기 때문에 정확한 양은 알 수가 없는데 나와 있는 것은 본선으로 부터 5마일정도...


이동채 기자 :

게다가 바다에 기름이 유출됐을 때는 조류에 따라 오염지역이 넓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기 때문에 외국의 경우도 해상오염 사고에 대해서는 효과적인 대책을 가지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실제로 지난 89년 3월 알래스카 해역에서 좌초된 미국의 유조선 발데즈호의 경우 4만톤이 넘게 흘러나온 기름에 방재당국은 효과적인 대옹을 하지 못했습니다. 당연히 인근 바다는 죽음의 바다로 변했습니다. 또 지난 93년 영국의 브레이어호에서 새어나은 8만3천톤의 기름으로 해양생태계가 치명적인 손상을 입었을 때도 피해를 줄이기 위한 신통한 대책은 없었습니다.

KBS 뉴스, 이동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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