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에 맞선 민주당 잔류파들 갈등

입력 1995.07.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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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민주당의 이기택 총재와 구당파가 5.18 불기소 처분과 관련한 대응방법 등을 놓고 지금 현격한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구당파는 이총재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굽히지 않은 채 오늘 총재단 회의를 무산시키는 등, 민주당 잔류파들이 당의 정상화를 위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민경욱 기자의 자세한 보도입니다.


민경욱 기자 :

신당에 맞선 민주당 잔류파들이 또다시 갈등양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구당파 부총재들은 오늘 아침 이총재가 주재한 총재단 회의에 불참함으로서 회의를 무산시켰습니다. 바로 이 방에서 열릴 예정이던 총재단회의를 무산시킨 구당파는 바로 맞은편 방에서 별도의 모임을 열었습니다. 구당파 의원들은 오늘 회의에서 이총재 퇴진에 대한 자신들의 의사를 다시 한 번 명백히 했습니다.


제정구 (민주당 구당파 대변인) :

총재로서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 쪽에서 소집하는 총재단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을...


민경욱 기자 :

구당파는 신당에 대해서도 소극적인 반대의 입장에서 앞으로는 적극적인 저지로 방향을 전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세력규합 등의 방안은 김근태 부총재의 거취가 결정될 오는 28일 5.18 관련 시국강연회에서 밝혀질 계획입니다. 이에 대해 이총재는 검찰의 5.18 불기소 처분과 관련한 구당파의 시국강연회에는 동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나섰습니다.


이규택 (민주당 대변인) :

저희 당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고 집안싸움이나 하고 있을 때 국민에게 호소할 때 과연 설득력이 있겠는가...


민경욱 기자 :

이총재의 이 같은 입장은 12.12 사태와 관련한 자신의 장외투쟁을 반 의회주의자라며 비난하던 사람들이 이제 5.18과 관련해 장외투쟁을 벌이는 것에 동조할 수 없다는 반발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경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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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당에 맞선 민주당 잔류파들 갈등
    • 입력 1995-07-24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민주당의 이기택 총재와 구당파가 5.18 불기소 처분과 관련한 대응방법 등을 놓고 지금 현격한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구당파는 이총재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굽히지 않은 채 오늘 총재단 회의를 무산시키는 등, 민주당 잔류파들이 당의 정상화를 위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민경욱 기자의 자세한 보도입니다.


민경욱 기자 :

신당에 맞선 민주당 잔류파들이 또다시 갈등양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구당파 부총재들은 오늘 아침 이총재가 주재한 총재단 회의에 불참함으로서 회의를 무산시켰습니다. 바로 이 방에서 열릴 예정이던 총재단회의를 무산시킨 구당파는 바로 맞은편 방에서 별도의 모임을 열었습니다. 구당파 의원들은 오늘 회의에서 이총재 퇴진에 대한 자신들의 의사를 다시 한 번 명백히 했습니다.


제정구 (민주당 구당파 대변인) :

총재로서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 쪽에서 소집하는 총재단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을...


민경욱 기자 :

구당파는 신당에 대해서도 소극적인 반대의 입장에서 앞으로는 적극적인 저지로 방향을 전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세력규합 등의 방안은 김근태 부총재의 거취가 결정될 오는 28일 5.18 관련 시국강연회에서 밝혀질 계획입니다. 이에 대해 이총재는 검찰의 5.18 불기소 처분과 관련한 구당파의 시국강연회에는 동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나섰습니다.


이규택 (민주당 대변인) :

저희 당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고 집안싸움이나 하고 있을 때 국민에게 호소할 때 과연 설득력이 있겠는가...


민경욱 기자 :

이총재의 이 같은 입장은 12.12 사태와 관련한 자신의 장외투쟁을 반 의회주의자라며 비난하던 사람들이 이제 5.18과 관련해 장외투쟁을 벌이는 것에 동조할 수 없다는 반발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경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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