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태화아파트 하자 3백 군데

입력 1995.07.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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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태화아파트 주민들은 어제 아파트 1층 기둥이 무너져 내리면서 건물이 무너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임시대피소로 거처를 옮겼습니다. 주민들이 직접 알아낸 건축물 하자만해도 3백 군데가 넘지만 시공회사측은 자기들 탓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취재에 김철민 기자입니다.


김철민 기자 :

어제 오후 1층 중앙기둥이 부서져 내린 인천의 태화아파트입니다. 시공회사측이 부서진 20cm두께의 기둥 옆에 부랴부랴 철제빔을 대고 건물 보강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화장실과 베란다 등, 아파트 내부에 생긴 건물 뒤틀림 현상은 손도 대지 못하고 있습니다.

화장실과 주방 사이에 있는 옹벽입니다. 이 옹벽은 1층에서부터 21층까지 똑같은 지점에 균열이 생겨 이처럼 바깥쪽으로 밀려나고 있습니다. 이곳 주민들이 지적한 하자가 3백여 군데가 넘는데도 시공회사측은 공사에 문제가 없었다고 말합니다.


박찬희 (태화건설 전무이사) :

공사는 부실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그거는 구조안전진단을 받아가지고 그때 판정을 내도록 하시죠.


김철민 기자 :

시공회사측이 뒤늦게 건물의 안전진단을 의뢰했지만 결과가 나오려면 열흘 이상 기다려야 합니다. 어제 밤 임시대피소에서 밤을 샌 주민들은 아침 일찍부터 간단한 살림살이를 옮겨들고 불안한 바깥생활 채비를 시작합니다. 구청측은 시공회사 관계자와 주민 대표를 만나 대책을 논의했지만 주민들은 집값을 전액 환불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주민 :

(집값) 환불과 정신적 피해 보상 확실히 해 줘야죠.


김철민 기자 :

경찰은 이 아파트가 예정보다 1년이나 빨리 지어진 사실을 밝혀내고 당초 설계대로 자재가 사용됐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철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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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태화아파트 하자 3백 군데
    • 입력 1995-07-24 21:00:00
    뉴스 9

인천 태화아파트 주민들은 어제 아파트 1층 기둥이 무너져 내리면서 건물이 무너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임시대피소로 거처를 옮겼습니다. 주민들이 직접 알아낸 건축물 하자만해도 3백 군데가 넘지만 시공회사측은 자기들 탓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취재에 김철민 기자입니다.


김철민 기자 :

어제 오후 1층 중앙기둥이 부서져 내린 인천의 태화아파트입니다. 시공회사측이 부서진 20cm두께의 기둥 옆에 부랴부랴 철제빔을 대고 건물 보강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화장실과 베란다 등, 아파트 내부에 생긴 건물 뒤틀림 현상은 손도 대지 못하고 있습니다.

화장실과 주방 사이에 있는 옹벽입니다. 이 옹벽은 1층에서부터 21층까지 똑같은 지점에 균열이 생겨 이처럼 바깥쪽으로 밀려나고 있습니다. 이곳 주민들이 지적한 하자가 3백여 군데가 넘는데도 시공회사측은 공사에 문제가 없었다고 말합니다.


박찬희 (태화건설 전무이사) :

공사는 부실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그거는 구조안전진단을 받아가지고 그때 판정을 내도록 하시죠.


김철민 기자 :

시공회사측이 뒤늦게 건물의 안전진단을 의뢰했지만 결과가 나오려면 열흘 이상 기다려야 합니다. 어제 밤 임시대피소에서 밤을 샌 주민들은 아침 일찍부터 간단한 살림살이를 옮겨들고 불안한 바깥생활 채비를 시작합니다. 구청측은 시공회사 관계자와 주민 대표를 만나 대책을 논의했지만 주민들은 집값을 전액 환불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주민 :

(집값) 환불과 정신적 피해 보상 확실히 해 줘야죠.


김철민 기자 :

경찰은 이 아파트가 예정보다 1년이나 빨리 지어진 사실을 밝혀내고 당초 설계대로 자재가 사용됐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철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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