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총독부 앞 설치미술작품 민족의 얼 형상화

입력 1995.07.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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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광복 50주년을 맞아서 철거되는 구총독부 건물 앞에 세워질 사상 최대의 설치미술작품이 오늘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오늘 공개현장에는 특히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서 우리 민족의 얼을 형상화하는 이 작품의 채색작업을 함께 했습니다.

문화부 복창현 기자가 헬리콥터를 타고 이 대형작품을 하늘에서 내려다보았습니다.


복창현 기자 :

경기도 광주군 경화여자상업고등학교의 드넓은 운동장에 한 폭의 커다란 그림이 펼쳐져 있습니다. 지난 3개월 동안 40여명의 작가들이 수많은 조각으로 나눠 작업해온 이 작품은 가로 121m.세로 24m가 되는 우리나라 최대의 설치미술 작품입니다.

우리 민족의 기상을 바로 세우는 의미에서 제작된 이 작품에는 첨성대와 거북선, 다보탑과 훈민정음 그리고 석가탑과 고구려벽화 등, 우리 유산 12가지가 형상화돼 있습니다. 이 그림들은 모두 340여개 조각으로 나눠져 있으며 오늘 채색작업이 끝난 뒤 다시 화가들의 손을 거쳐 우리 민족의 얼을 담고 있는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됩니다. 오늘 마무리 작업이 펼쳐진 이곳에는 학생, 시민과 독립운동단체 회원 등, 아마추어 화가 백여 명이 나와 오는 광복절 철거가 시작되는 구총독부 건물 앞에 내걸릴 가림막 그림에 마무리 붓질에 참여했습니다.


“너무나 감개가 깊습니다.”

“제가 그린 한부분의 조각이요, 그 부분에 걸쳐져 있을 수 있다는 게 너무 기쁘구요.”


이 작품은 다음 달 초 구총독부 건물 앞에 걸려 70년을 버텨온 총독부가 완전히 철거될 내년 말까지 고난의 역사를 뒤로 하고 영광의 미래를 뜻하는 새로운 상징물이 될 것입니다.

KBS 뉴스, 복창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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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총독부 앞 설치미술작품 민족의 얼 형상화
    • 입력 1995-07-28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광복 50주년을 맞아서 철거되는 구총독부 건물 앞에 세워질 사상 최대의 설치미술작품이 오늘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오늘 공개현장에는 특히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서 우리 민족의 얼을 형상화하는 이 작품의 채색작업을 함께 했습니다.

문화부 복창현 기자가 헬리콥터를 타고 이 대형작품을 하늘에서 내려다보았습니다.


복창현 기자 :

경기도 광주군 경화여자상업고등학교의 드넓은 운동장에 한 폭의 커다란 그림이 펼쳐져 있습니다. 지난 3개월 동안 40여명의 작가들이 수많은 조각으로 나눠 작업해온 이 작품은 가로 121m.세로 24m가 되는 우리나라 최대의 설치미술 작품입니다.

우리 민족의 기상을 바로 세우는 의미에서 제작된 이 작품에는 첨성대와 거북선, 다보탑과 훈민정음 그리고 석가탑과 고구려벽화 등, 우리 유산 12가지가 형상화돼 있습니다. 이 그림들은 모두 340여개 조각으로 나눠져 있으며 오늘 채색작업이 끝난 뒤 다시 화가들의 손을 거쳐 우리 민족의 얼을 담고 있는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됩니다. 오늘 마무리 작업이 펼쳐진 이곳에는 학생, 시민과 독립운동단체 회원 등, 아마추어 화가 백여 명이 나와 오는 광복절 철거가 시작되는 구총독부 건물 앞에 내걸릴 가림막 그림에 마무리 붓질에 참여했습니다.


“너무나 감개가 깊습니다.”

“제가 그린 한부분의 조각이요, 그 부분에 걸쳐져 있을 수 있다는 게 너무 기쁘구요.”


이 작품은 다음 달 초 구총독부 건물 앞에 걸려 70년을 버텨온 총독부가 완전히 철거될 내년 말까지 고난의 역사를 뒤로 하고 영광의 미래를 뜻하는 새로운 상징물이 될 것입니다.

KBS 뉴스, 복창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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