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프린스호 선체 고정작업 끝나

입력 1995.07.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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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소식입니다.

여천 앞바다에서 좌초된 시프린스호의 기름오염 확산이 사고발생 1주일째인 오늘부터 다소 주춤해지고 있습니다. 한편, 현장에서 계속되고 있는 이 시프린스호 구난작업이 다음달 9일쯤 모두 끝날 것으로 보입니다. 본격적인 선체 인양작업은 모레부터 시작될 예정입니다.

현장에서 김용석 기자의 자세한 보도입니다.


김용석 기자 :

육중한 닻이 투하신호를 기다리며 뱃전에 매달려 있습니다. 로프가 하나 둘씩 끊기며 쇠사슬이 풀립니다. 마지막 로프가 끊어지자 무게가 5톤이나 되는 닻이 둔탁한 소리를 내며 물속에 가라않습니다. 수심이 50미터나 되는 바다 밑에 닻이 도달하는 시간은 불과 3-4초, 물밑에 박힌 닻은 6백 미터 길이의 쇠줄로 시프린스호의 갑판에 연결 됩니다. 시프린스호를 고정시키는데 필요한 쇠줄은 6개, 쇠줄마다 끝에 닻이 2개씩 매달려 있습니다. 이처럼 닻을 쇠줄로 연결해 선체를 고정시키는 것은 암초위에 얹혀있는 시프린스호를 암초위로 떠오르게 할 때 좌우로 넘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고마츠 (일본해양 구난전문가) :

작업과정마다 위험요소가 많다. 위험요소를 감지할 장비가 있다.


김용석 기자 :

선체 고정작업이 끝난 시프린스호에는 갑판위의 파이프를 통해 압축공기가 파손된 탱크에 주입돼 부력을 얻게 됩니다. 시프린스호가 부력을 얻어 암초위로 떠오르면 예인선으로 안전한 곳으로 끌어내 대기 중인 다른 유조선에 원유를 옮깁니다. 이 같은 작업에 걸리는 시간은 10일정도, 예정대로라면 다음달 9일쯤 모든 작업이 끝나게 됩니다. 그러나 한 치의 오차도 허용되지 않는 시프린스호의 구난작업은 순간순간이 긴장의 연속입니다.

KBS 뉴스, 김용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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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프린스호 선체 고정작업 끝나
    • 입력 1995-07-29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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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소식입니다.

여천 앞바다에서 좌초된 시프린스호의 기름오염 확산이 사고발생 1주일째인 오늘부터 다소 주춤해지고 있습니다. 한편, 현장에서 계속되고 있는 이 시프린스호 구난작업이 다음달 9일쯤 모두 끝날 것으로 보입니다. 본격적인 선체 인양작업은 모레부터 시작될 예정입니다.

현장에서 김용석 기자의 자세한 보도입니다.


김용석 기자 :

육중한 닻이 투하신호를 기다리며 뱃전에 매달려 있습니다. 로프가 하나 둘씩 끊기며 쇠사슬이 풀립니다. 마지막 로프가 끊어지자 무게가 5톤이나 되는 닻이 둔탁한 소리를 내며 물속에 가라않습니다. 수심이 50미터나 되는 바다 밑에 닻이 도달하는 시간은 불과 3-4초, 물밑에 박힌 닻은 6백 미터 길이의 쇠줄로 시프린스호의 갑판에 연결 됩니다. 시프린스호를 고정시키는데 필요한 쇠줄은 6개, 쇠줄마다 끝에 닻이 2개씩 매달려 있습니다. 이처럼 닻을 쇠줄로 연결해 선체를 고정시키는 것은 암초위에 얹혀있는 시프린스호를 암초위로 떠오르게 할 때 좌우로 넘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고마츠 (일본해양 구난전문가) :

작업과정마다 위험요소가 많다. 위험요소를 감지할 장비가 있다.


김용석 기자 :

선체 고정작업이 끝난 시프린스호에는 갑판위의 파이프를 통해 압축공기가 파손된 탱크에 주입돼 부력을 얻게 됩니다. 시프린스호가 부력을 얻어 암초위로 떠오르면 예인선으로 안전한 곳으로 끌어내 대기 중인 다른 유조선에 원유를 옮깁니다. 이 같은 작업에 걸리는 시간은 10일정도, 예정대로라면 다음달 9일쯤 모든 작업이 끝나게 됩니다. 그러나 한 치의 오차도 허용되지 않는 시프린스호의 구난작업은 순간순간이 긴장의 연속입니다.

KBS 뉴스, 김용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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