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호 서초구청장 폭행사건 수수방관 문책

입력 1995.07.3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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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서초구청장 폭행사건 때 적절한 조처를 취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서 오늘 관할 서초경찰서 간부 3명이 문책 당했습니다. 불과 3백m 밖에 경찰 경비병력 3백 명을 배치해 놓고도 관할구청장이 20 여분 동안 폭행당하는데도 수수방관했던 책임이 이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갔습니다.

이창룡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창롱 기자 :

구청장 폭행사건과 관련해 관할 경찰서장과 정보과장 그리고 경비과장에 각각 징계를 당했습니다. 삼풍백화점 사고희생자 합동위령제에 참석한 조남호 서초구청장이 유가족들로부터 폭행을 당하기 시작한 것은 오후 2시 20분. 그로부터 25분 동안 유가족들에게 이리저리 끌려다니며 집단 폭행을 당하는 사이 구청장을 보호하는 경찰의 모습은 단 한명도 비치지 않았습니다.

그 속사정은 이렇습니다. 구청장이 폭행을 당하는 곳에서 3백여m 떨어진 장소에 경찰 3개 중대를 배치해둔 경비과장이 현장상황이 급박하다는 첫 무전보고를 접수한 것은 상황이거의 끝나갈 무렵인 오후2시 40분쯤. 상황이 심각하다는 무전보고를 받은 뒤 불과4-5분 만에 상황이 종료됐다는 무전이 날아듭니다. 경찰력을 이동시키려 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당시 현장에는 정보과장 등, 경찰의 지휘부가 모두 나와 있었기 때문에 더욱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서초서 관계자 :

안에서 충돌이 있을 줄 미처 몰랐다.


이창롱 기자 :

결국 경찰의 늑장대응이 관할 구청장에게는 뼈아픈 상처를 그리고 이를 지켜본 시민들에게는 법질서가 허물어지는 실망감을 안겨준 셈이 됐습니다.

KBS 뉴스, 이창룡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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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남호 서초구청장 폭행사건 수수방관 문책
    • 입력 1995-07-31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서초구청장 폭행사건 때 적절한 조처를 취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서 오늘 관할 서초경찰서 간부 3명이 문책 당했습니다. 불과 3백m 밖에 경찰 경비병력 3백 명을 배치해 놓고도 관할구청장이 20 여분 동안 폭행당하는데도 수수방관했던 책임이 이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갔습니다.

이창룡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창롱 기자 :

구청장 폭행사건과 관련해 관할 경찰서장과 정보과장 그리고 경비과장에 각각 징계를 당했습니다. 삼풍백화점 사고희생자 합동위령제에 참석한 조남호 서초구청장이 유가족들로부터 폭행을 당하기 시작한 것은 오후 2시 20분. 그로부터 25분 동안 유가족들에게 이리저리 끌려다니며 집단 폭행을 당하는 사이 구청장을 보호하는 경찰의 모습은 단 한명도 비치지 않았습니다.

그 속사정은 이렇습니다. 구청장이 폭행을 당하는 곳에서 3백여m 떨어진 장소에 경찰 3개 중대를 배치해둔 경비과장이 현장상황이 급박하다는 첫 무전보고를 접수한 것은 상황이거의 끝나갈 무렵인 오후2시 40분쯤. 상황이 심각하다는 무전보고를 받은 뒤 불과4-5분 만에 상황이 종료됐다는 무전이 날아듭니다. 경찰력을 이동시키려 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당시 현장에는 정보과장 등, 경찰의 지휘부가 모두 나와 있었기 때문에 더욱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서초서 관계자 :

안에서 충돌이 있을 줄 미처 몰랐다.


이창롱 기자 :

결국 경찰의 늑장대응이 관할 구청장에게는 뼈아픈 상처를 그리고 이를 지켜본 시민들에게는 법질서가 허물어지는 실망감을 안겨준 셈이 됐습니다.

KBS 뉴스, 이창룡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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