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백화점 붕괴사고 관련 공무원 유착 추궁

입력 1995.07.3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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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국회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국정조사 특위는 오늘 수감 중인 이준 회장과 이한상 사장 등, 4명을 방문해 증인심문을 했습니다.

장한식 기자의 취재입니다.


장한식 기자 :

후반기로 치닫는 삼풍백화점 국정조사. 오늘은 붕괴직전 대책회의를 열었던 이준 회장 등, 중요증인 4명이 서울구치소에서 심문을 받았습니다. 이준 회장과 이한상 사장 부자에 대한 의원들의 조사는 붕괴위험을 알면서도 왜 영업을 계속해 인명피해를 키웠느냐는 것과 20여억원에 달하는 비자금의 조성경위와 사용처를 밝히는데 집중됐습니다.


조순환 (자민련 의원) :

왜 고객을 말이죠, 그 대피를 못 시켰어요?


김길홍(민자당의원) :

불법과 변칙을 저질렀기 때문에 그것을 보상하는 의미에서 말하자면 금품을 건네줬다는 이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합니까?


이준 삼풍백화점 사장 :

돈 건넸지만 사례금.. 뇌물 아니다.


장한식 기자 :

이준 회장은 특히 백화점은 자신이 한평생 쌓아올린 공든 탑이었다며 붕괴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준 삼풍백화점 사장 :

붕괴사실을 알면서 어떻게 대책을 안 세우고 뭘 했겠습니까?


장한식 기자 :

구조기술사 이학수씨는 현장점검 결과 균열현상이 더 이상 진전되지 않아 당장 무너질 위험이 없다고 진단했지만 이 같은 판단은 전문가로서의 실수였다고 밝혔습니다.


이학수 (한 건축연구소 대표) :

그것이 약 6년간 지속되었기 때문에 한순간에 무너지리라고 생각한 사람은 기술자로 그 상황에서 아무도 없으리라고 봅니다.


장한식 기자 :

삼풍조사 특위는 모레도 이곳 서울구치소에서 수감 중인 이충우.황철민 전 구청장 등, 서초구청 간부들을 상대로 설계변경과 준공검사 과정에서의 뇌물수수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장한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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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관련 공무원 유착 추궁
    • 입력 1995-07-31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국회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국정조사 특위는 오늘 수감 중인 이준 회장과 이한상 사장 등, 4명을 방문해 증인심문을 했습니다.

장한식 기자의 취재입니다.


장한식 기자 :

후반기로 치닫는 삼풍백화점 국정조사. 오늘은 붕괴직전 대책회의를 열었던 이준 회장 등, 중요증인 4명이 서울구치소에서 심문을 받았습니다. 이준 회장과 이한상 사장 부자에 대한 의원들의 조사는 붕괴위험을 알면서도 왜 영업을 계속해 인명피해를 키웠느냐는 것과 20여억원에 달하는 비자금의 조성경위와 사용처를 밝히는데 집중됐습니다.


조순환 (자민련 의원) :

왜 고객을 말이죠, 그 대피를 못 시켰어요?


김길홍(민자당의원) :

불법과 변칙을 저질렀기 때문에 그것을 보상하는 의미에서 말하자면 금품을 건네줬다는 이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합니까?


이준 삼풍백화점 사장 :

돈 건넸지만 사례금.. 뇌물 아니다.


장한식 기자 :

이준 회장은 특히 백화점은 자신이 한평생 쌓아올린 공든 탑이었다며 붕괴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준 삼풍백화점 사장 :

붕괴사실을 알면서 어떻게 대책을 안 세우고 뭘 했겠습니까?


장한식 기자 :

구조기술사 이학수씨는 현장점검 결과 균열현상이 더 이상 진전되지 않아 당장 무너질 위험이 없다고 진단했지만 이 같은 판단은 전문가로서의 실수였다고 밝혔습니다.


이학수 (한 건축연구소 대표) :

그것이 약 6년간 지속되었기 때문에 한순간에 무너지리라고 생각한 사람은 기술자로 그 상황에서 아무도 없으리라고 봅니다.


장한식 기자 :

삼풍조사 특위는 모레도 이곳 서울구치소에서 수감 중인 이충우.황철민 전 구청장 등, 서초구청 간부들을 상대로 설계변경과 준공검사 과정에서의 뇌물수수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장한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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