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계 관망 속 긴장

입력 1995.08.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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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4천억원 비자금 발언파문이 결국 진상조사 방침으로 굳어지면서 전체적으로 지금 금융계가 긴장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아직은 사태추이를 관망하는 분위기 속에 뚜렷한 자금이동 현상은 보이지 않고 있다는 그런 분석입니다.

홍기섭 기자의 자세한 취재입니다.


홍기섭 기자 :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에 대한 검찰의 수사방침에 금융계는 사태추이를 관망하면서도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비자금의 상당부분이 은행에 예금형태로 분산 은닉돼 있을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실명제 위반사실이 드러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시중은행 관계자 (통화) :

실명 확인과정에서 차명이나 도명으로 있는데 부당한 방법으로 그걸 갖다가 실명확인을 해줬다 하게 되면은 실명거래법 위반이 되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벌을 받게 되겠죠.


홍기섭 기자 :

그러나 까다로운 비밀보장 규정 때문에 명백한 단서가 없는 한 수사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 수사방향도 비자금의 규모와 실체에 맞춰질 것으로 예상해 겉으로는 느긋한 태도입니다. 제도금융권의 걱정은 오히려 자금이탈에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자금이동의 뚜렷한 징후가 눈에 띄지 않고 있다지만 종합과세와 맞물려 가뜩이나 움츠러든 뭉칫돈이 자금출처가 두려워 적당한 틈에 빠져나가지나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실명화율이 사실상 백%에 가까운 단자사나 투자금융사 등, 제2금융권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투금사 관계자 (통화) :

수신이 하루 10-20억원씩 오히려 늘고 있다. 자금이탈 없을 것이다.


홍기섭 기자 :

민감한 쪽은 증권시장입니다.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설에 따른 경계심리가 확산되면서 약세를 보여 온 주식시장은 오늘도 당국의 조사방침에 주가가 907.84포인트로 떨어져 닷새째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기섭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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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계 관망 속 긴장
    • 입력 1995-08-07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4천억원 비자금 발언파문이 결국 진상조사 방침으로 굳어지면서 전체적으로 지금 금융계가 긴장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아직은 사태추이를 관망하는 분위기 속에 뚜렷한 자금이동 현상은 보이지 않고 있다는 그런 분석입니다.

홍기섭 기자의 자세한 취재입니다.


홍기섭 기자 :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에 대한 검찰의 수사방침에 금융계는 사태추이를 관망하면서도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비자금의 상당부분이 은행에 예금형태로 분산 은닉돼 있을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실명제 위반사실이 드러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시중은행 관계자 (통화) :

실명 확인과정에서 차명이나 도명으로 있는데 부당한 방법으로 그걸 갖다가 실명확인을 해줬다 하게 되면은 실명거래법 위반이 되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벌을 받게 되겠죠.


홍기섭 기자 :

그러나 까다로운 비밀보장 규정 때문에 명백한 단서가 없는 한 수사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 수사방향도 비자금의 규모와 실체에 맞춰질 것으로 예상해 겉으로는 느긋한 태도입니다. 제도금융권의 걱정은 오히려 자금이탈에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자금이동의 뚜렷한 징후가 눈에 띄지 않고 있다지만 종합과세와 맞물려 가뜩이나 움츠러든 뭉칫돈이 자금출처가 두려워 적당한 틈에 빠져나가지나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실명화율이 사실상 백%에 가까운 단자사나 투자금융사 등, 제2금융권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투금사 관계자 (통화) :

수신이 하루 10-20억원씩 오히려 늘고 있다. 자금이탈 없을 것이다.


홍기섭 기자 :

민감한 쪽은 증권시장입니다.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설에 따른 경계심리가 확산되면서 약세를 보여 온 주식시장은 오늘도 당국의 조사방침에 주가가 907.84포인트로 떨어져 닷새째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기섭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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