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입추

입력 1995.08.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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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아 앵커 :

아직도 사람들이 더위를 입에 올리는 가운데 어느덧 내일 가을이 시작되는 입추를 맞게 됐습니다. 사상최악의 폭염을 기록했던 지난해 여름보다는 견딜만했던 올 여름 속으로 가을이 서서히 오고 있습니다.

이기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기문 기자 :

한여름의 무더위를 이겨낸 들판엔 이제 가을의 전령인 코스모스가 하나 둘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도심 한복판에 심어진 사과나무에도 마지막 여름햇빛을 받으면서 결실의 상징이 익어가고 있습니다. 내일 가을의 문턱으로 들어서는 입추가 지나면서부터 더위의 기세는 꺾이고 가을빛은 더욱 완연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순갑 (기상청 예보관) :

내일하고 모레를 고비로 해서 중부지방으로부터 차츰 기온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됨으로서 올 여름의 고비는 거의 지나갔다고 봐도 되겠습니다.


이기문 기자 :

그동안 우리나라를 뒤덮고 있던 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이제 점차 남쪽으로 물러날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중부내륙지방의 아침기은이 15도 안팎까지 떨어지고 풀잎에 이슬이 맺히기 시작하면서 농촌에선 가을을 재촉하는 풀벌레의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장마가 끝난 뒤 오늘까지 약 보름동안 전국적으로 불별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올여름 더위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사상최악의 폭염이었던 지난해엔 평균기온이 예년보다 무려 4도나 높았지만 올해엔 정상적인 여름날씨로 혹독한 폭염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또한 열대야 횟수는 지난해 최고 28일이나 계속된 반면에 올핸 지난해의 1/3정도에 불과했습니다. 잠을 못 이루는 열대야와 폭염이 계속됐던 지난해와는 달리 어느덧 가을의 문턱에 와 있습니다.

KBS 뉴스, 이기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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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 입추
    • 입력 1995-08-07 21:00:00
    뉴스 9

유정아 앵커 :

아직도 사람들이 더위를 입에 올리는 가운데 어느덧 내일 가을이 시작되는 입추를 맞게 됐습니다. 사상최악의 폭염을 기록했던 지난해 여름보다는 견딜만했던 올 여름 속으로 가을이 서서히 오고 있습니다.

이기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기문 기자 :

한여름의 무더위를 이겨낸 들판엔 이제 가을의 전령인 코스모스가 하나 둘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도심 한복판에 심어진 사과나무에도 마지막 여름햇빛을 받으면서 결실의 상징이 익어가고 있습니다. 내일 가을의 문턱으로 들어서는 입추가 지나면서부터 더위의 기세는 꺾이고 가을빛은 더욱 완연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순갑 (기상청 예보관) :

내일하고 모레를 고비로 해서 중부지방으로부터 차츰 기온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됨으로서 올 여름의 고비는 거의 지나갔다고 봐도 되겠습니다.


이기문 기자 :

그동안 우리나라를 뒤덮고 있던 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이제 점차 남쪽으로 물러날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중부내륙지방의 아침기은이 15도 안팎까지 떨어지고 풀잎에 이슬이 맺히기 시작하면서 농촌에선 가을을 재촉하는 풀벌레의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장마가 끝난 뒤 오늘까지 약 보름동안 전국적으로 불별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올여름 더위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사상최악의 폭염이었던 지난해엔 평균기온이 예년보다 무려 4도나 높았지만 올해엔 정상적인 여름날씨로 혹독한 폭염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또한 열대야 횟수는 지난해 최고 28일이나 계속된 반면에 올핸 지난해의 1/3정도에 불과했습니다. 잠을 못 이루는 열대야와 폭염이 계속됐던 지난해와는 달리 어느덧 가을의 문턱에 와 있습니다.

KBS 뉴스, 이기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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