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핵실험 강행.거센 반발

입력 1995.08.07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프랑스의 핵실험 재개발표 직후부터 쏟아진 세계 각국의 반대여론이 좀처럼 식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비난여론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정부는 핵실험을 강행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KBS는 한국 방송사상 최초로 취재팀을 프랑스의 핵 기지 무루로아섬에 특파했습니다. 오늘 남태평양 타이티섬에 도착한 취재팀이 일신을 보내왔습니다.

고수웅 특파원입니다.


고수웅 특파원 :

프랑스의 핵실험의 본고지 무루로아섬을 취재하기 위해서 KBS 취재팀은 남태평양 프랑스영토 폴리네시아 파페트섬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천km 떨어진 핵실험 기지 무루로이 반초까지 들어가기 앞서서 핵실험으로 가장 민감할 이곳 주민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알아보았습니다.


베누아 (주민) :

우리는 핵폭탄을 원치 않습니다. 우리와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죠.


고행 (주민) :

프랑스인들은 우리가 핵실험을 원치 않는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고수웅 특파원 :

이곳 원주민뿐만 아니라 프랑스 핵실험에 대한 반대여론은 걷잡을 수 없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히로시마 원폭투하 50주년이었던 어제 프랑스에서는 파리를 비롯한 전국 주요도시에서 핵실험 계획취소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호주와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이 프랑스 상품 불매운동까지 동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프랑스 정부는 핵실험 강행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강력한 프랑스를 과시하려는 시라크 대통령의 집착. 또 이를 포기할 수 없는 시라크의 정치적인 입장 등이 맞물려 있습니다. 프랑스는 이달 말이나 늦어도 9월 초에는 핵실험을 강행할 방침입니다.

남태평양 타이티섬 파페트에서 KBS 뉴스, 고수웅 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프랑스 핵실험 강행.거센 반발
    • 입력 1995-08-07 21:00:00
    뉴스 9

프랑스의 핵실험 재개발표 직후부터 쏟아진 세계 각국의 반대여론이 좀처럼 식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비난여론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정부는 핵실험을 강행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KBS는 한국 방송사상 최초로 취재팀을 프랑스의 핵 기지 무루로아섬에 특파했습니다. 오늘 남태평양 타이티섬에 도착한 취재팀이 일신을 보내왔습니다.

고수웅 특파원입니다.


고수웅 특파원 :

프랑스의 핵실험의 본고지 무루로아섬을 취재하기 위해서 KBS 취재팀은 남태평양 프랑스영토 폴리네시아 파페트섬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천km 떨어진 핵실험 기지 무루로이 반초까지 들어가기 앞서서 핵실험으로 가장 민감할 이곳 주민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알아보았습니다.


베누아 (주민) :

우리는 핵폭탄을 원치 않습니다. 우리와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죠.


고행 (주민) :

프랑스인들은 우리가 핵실험을 원치 않는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고수웅 특파원 :

이곳 원주민뿐만 아니라 프랑스 핵실험에 대한 반대여론은 걷잡을 수 없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히로시마 원폭투하 50주년이었던 어제 프랑스에서는 파리를 비롯한 전국 주요도시에서 핵실험 계획취소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호주와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이 프랑스 상품 불매운동까지 동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프랑스 정부는 핵실험 강행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강력한 프랑스를 과시하려는 시라크 대통령의 집착. 또 이를 포기할 수 없는 시라크의 정치적인 입장 등이 맞물려 있습니다. 프랑스는 이달 말이나 늦어도 9월 초에는 핵실험을 강행할 방침입니다.

남태평양 타이티섬 파페트에서 KBS 뉴스, 고수웅 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