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과당경쟁 안된다

입력 1995.08.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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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신문사수가 크게 늘고 발행부수도 엄청나게 많아지면서 신문사간의 경쟁도 치열해 졌습니다. 오늘 열린 한 토론회에서는 양적으로 치닫는 이 경쟁을 신문마다 개성을 가지는 질적 경쟁으로 바꿔나가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습니다.

김혜송 기자입니다.


김혜송 기자 :

신문등록이 제한되던 지난 87년 등록된 일간지는 28종이었습니다. 이 숫자는 8년 만에 5배 가까운 108종으로 늘어났습니다. 지면은 88년 16면에서 지난해부터는 40면대로 들어섰습니다. 또 광고도 크게 늘었습니다. 신문지인가 광고지인가 하는 말이 나을 정도로 전체 지면에서 광고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게는 절반이 넘습니다. 신문사의 끝없는 지면경쟁은 중앙 일간지들이 비슷한 논조로 나름대로의 특성이 없는데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오늘 언론 노동조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제기됐습니다.


이효성 (성균관대 교수) :

일반 독자 입장에서 보면 그 신문이 그 신문이다, 그래서 심지어는 특징이 없는 것이 우리 신문의 특징이다.

신문의 경쟁은 공공성을 떨어뜨리는 양적경쟁이 아니라 공공성을 높이는 질적 경쟁이 돼야 할 것 입니다.


김혜송 기자 :

또 각종 판촉물을 제공하거나 돈을 받지 않고 신문을 뿌리는 식의 경쟁을 탈피하고 대부분의 신문사에서 일급비밀로 치부되는 정확한 발생부수를 공개하는 등의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소수언론사가 시장을 지배하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오늘 토론회에서는 과당경쟁과 특정인의 언론사 주식 과점 등을 막기 위한 입법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KBS 뉴스, 김혜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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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문 과당경쟁 안된다
    • 입력 1995-08-30 21:00:00
    뉴스 9

최근 몇 년간 신문사수가 크게 늘고 발행부수도 엄청나게 많아지면서 신문사간의 경쟁도 치열해 졌습니다. 오늘 열린 한 토론회에서는 양적으로 치닫는 이 경쟁을 신문마다 개성을 가지는 질적 경쟁으로 바꿔나가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습니다.

김혜송 기자입니다.


김혜송 기자 :

신문등록이 제한되던 지난 87년 등록된 일간지는 28종이었습니다. 이 숫자는 8년 만에 5배 가까운 108종으로 늘어났습니다. 지면은 88년 16면에서 지난해부터는 40면대로 들어섰습니다. 또 광고도 크게 늘었습니다. 신문지인가 광고지인가 하는 말이 나을 정도로 전체 지면에서 광고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게는 절반이 넘습니다. 신문사의 끝없는 지면경쟁은 중앙 일간지들이 비슷한 논조로 나름대로의 특성이 없는데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오늘 언론 노동조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제기됐습니다.


이효성 (성균관대 교수) :

일반 독자 입장에서 보면 그 신문이 그 신문이다, 그래서 심지어는 특징이 없는 것이 우리 신문의 특징이다.

신문의 경쟁은 공공성을 떨어뜨리는 양적경쟁이 아니라 공공성을 높이는 질적 경쟁이 돼야 할 것 입니다.


김혜송 기자 :

또 각종 판촉물을 제공하거나 돈을 받지 않고 신문을 뿌리는 식의 경쟁을 탈피하고 대부분의 신문사에서 일급비밀로 치부되는 정확한 발생부수를 공개하는 등의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소수언론사가 시장을 지배하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오늘 토론회에서는 과당경쟁과 특정인의 언론사 주식 과점 등을 막기 위한 입법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KBS 뉴스, 김혜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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