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상품권 납품업체에 강매

입력 1995.09.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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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가까워오면서 백화점들이 물건 을 납품하는 제조업체들에게 상품권을 강매하고 있습니다. 선물용으로 사가라는 경우는 견딜만하다고 하지만은 심하면 아예 물건 값을 상품권으로 지급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백화점과의 거래가 끊길까봐 제조업체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받아올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김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성모 기자 :

상품권을 싸게 판매하는 선전문이 곳곳에 나붙었습니다. 그러나 상품권을 팔고 있는 곳은 백화점이 아닙니다. 백화점에 물건을 공급하는 제조회사들이 사원들에게 상품권을 팔고 있는 것입니다. 명절이면 백화점이 상품권을 협력회사에 강매하기 때문입니다.


협력업체 관계자 (통화) :

2억을 팔았으니 2백만 원 (상품권) 사라는 건데 어쩔 수 없이 사게 된다.


김성모 기자 :

선물용으로 상품권을 사가라는 경우는 그래도 나은 편입니다. 백화점에 판 물품대금의 일부가 돈 대신 상품권으로 바뀌어 지급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상품권은 다시 돈으로는 바꿀 수가 없습니다. 말하자면 납품회사로선 자기가 판 물건 가운데 일부를 다시 상품권으로 사와야 되는 것입니다.


협력업체 관계자 :

추석 전이니 상품권 받아와야 한다. 매출액의 10-20%까지 사온다.


김성모 기자 :

협력업체들은 백화점과의 거래가 끊길까봐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백화점 측은 한사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발뺌합니다.


백화점 관계자 :

상품권으로 대금을 지불한다, 있을 수도 없는 일이죠.


김성모 기자 :

스스로도 말이 안 된다는 거래방식 그러나 백화점들은 변한 불법거래를 되풀이하면서도 거짓과 부인으로만 일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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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화점 상품권 납품업체에 강매
    • 입력 1995-09-01 21:00:00
    뉴스 9

추석이 가까워오면서 백화점들이 물건 을 납품하는 제조업체들에게 상품권을 강매하고 있습니다. 선물용으로 사가라는 경우는 견딜만하다고 하지만은 심하면 아예 물건 값을 상품권으로 지급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백화점과의 거래가 끊길까봐 제조업체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받아올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김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성모 기자 :

상품권을 싸게 판매하는 선전문이 곳곳에 나붙었습니다. 그러나 상품권을 팔고 있는 곳은 백화점이 아닙니다. 백화점에 물건을 공급하는 제조회사들이 사원들에게 상품권을 팔고 있는 것입니다. 명절이면 백화점이 상품권을 협력회사에 강매하기 때문입니다.


협력업체 관계자 (통화) :

2억을 팔았으니 2백만 원 (상품권) 사라는 건데 어쩔 수 없이 사게 된다.


김성모 기자 :

선물용으로 상품권을 사가라는 경우는 그래도 나은 편입니다. 백화점에 판 물품대금의 일부가 돈 대신 상품권으로 바뀌어 지급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상품권은 다시 돈으로는 바꿀 수가 없습니다. 말하자면 납품회사로선 자기가 판 물건 가운데 일부를 다시 상품권으로 사와야 되는 것입니다.


협력업체 관계자 :

추석 전이니 상품권 받아와야 한다. 매출액의 10-20%까지 사온다.


김성모 기자 :

협력업체들은 백화점과의 거래가 끊길까봐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백화점 측은 한사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발뺌합니다.


백화점 관계자 :

상품권으로 대금을 지불한다, 있을 수도 없는 일이죠.


김성모 기자 :

스스로도 말이 안 된다는 거래방식 그러나 백화점들은 변한 불법거래를 되풀이하면서도 거짓과 부인으로만 일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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