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옹진수협지소에서 폐기수표 도난

입력 1995.09.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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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최근 들어 한국은행의 지폐유출 등 금융기관의 현금관리 체계에 허점이 잇따라 드러나고 있습니다마는 이번에는 인천시 옹진군 수협지소에서 폐기된 수표 4천4백만 원이 도난당한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더군다나 도난당한 이 수표 일부가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어서 시민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용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용석 기자 :

인천시내 한 술집에서 술값으로 받은 문제의 자기앞수표입니다. 폐기할 때 수표에 옳은 구멍을 종이로 붙여놓아 폐기된 것인지 아닌지 쉽게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이 길상 (최초 발견자) :

그 다음날 확인을 해보니까 수표 구멍 뚫린 자리는 종이로 막혀져있고요 그리고 쓴 사람은 수표를 뭉치로 갖고 다니면서 사용을 했습니다.


김용석 기자 :

시중에 유통된 이 수표는 지난 22일 인천시 옹진수협 십정동지소에서 도난당한 10만 월권과 백만원권 자기앞수표 4천380만원 가운데 10만 월권 9장입니다. 수표 절도범은 옹진수협 지소의 창문을 부수고 침입해 직원들의 책상서랍을 모두 뜯어 수표를 홈쳐 달아났습니다. 관리를 어떻게 했기에 수표뭉치가 한꺼번에 털릴 수 있었을까? 폐기된 수표지만 현금으로 유통될 수 있는 이러한 수표를 직원들의 서랍 속에 넣어둔 것입니다.

경비용역회사인 한국 안전시스템의 무인경비시스템에도 허점이 노출 됐습니다. 한국 안전시스템측은 새벽 4시 43분에 경보음을 듣고 18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절도범이 창틀을 부수고 30여개 서랍을 뜯어 뒤지도록 경비요원이 현장에 나타나지 않은 것은 쉽사리 납득이 되질 않습니다.


곽희성 (옹진수협 십정지소장) :

저희들은 의문점이 가는 거죠. ...그 시간이 적어도 2,30분은 걸릴 텐데 저희들이 생각하기에는 저게 오작 동됐거나 작동이 안됐거나 아니면은 저쪽에서 출동이 좀 늦었거나...


김용석 기자 :

소홀한 수표관리와 허술한 경비시스템 속에 금융기관의 신뢰가 땅에 떨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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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시 옹진수협지소에서 폐기수표 도난
    • 입력 1995-09-05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최근 들어 한국은행의 지폐유출 등 금융기관의 현금관리 체계에 허점이 잇따라 드러나고 있습니다마는 이번에는 인천시 옹진군 수협지소에서 폐기된 수표 4천4백만 원이 도난당한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더군다나 도난당한 이 수표 일부가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어서 시민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용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용석 기자 :

인천시내 한 술집에서 술값으로 받은 문제의 자기앞수표입니다. 폐기할 때 수표에 옳은 구멍을 종이로 붙여놓아 폐기된 것인지 아닌지 쉽게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이 길상 (최초 발견자) :

그 다음날 확인을 해보니까 수표 구멍 뚫린 자리는 종이로 막혀져있고요 그리고 쓴 사람은 수표를 뭉치로 갖고 다니면서 사용을 했습니다.


김용석 기자 :

시중에 유통된 이 수표는 지난 22일 인천시 옹진수협 십정동지소에서 도난당한 10만 월권과 백만원권 자기앞수표 4천380만원 가운데 10만 월권 9장입니다. 수표 절도범은 옹진수협 지소의 창문을 부수고 침입해 직원들의 책상서랍을 모두 뜯어 수표를 홈쳐 달아났습니다. 관리를 어떻게 했기에 수표뭉치가 한꺼번에 털릴 수 있었을까? 폐기된 수표지만 현금으로 유통될 수 있는 이러한 수표를 직원들의 서랍 속에 넣어둔 것입니다.

경비용역회사인 한국 안전시스템의 무인경비시스템에도 허점이 노출 됐습니다. 한국 안전시스템측은 새벽 4시 43분에 경보음을 듣고 18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절도범이 창틀을 부수고 30여개 서랍을 뜯어 뒤지도록 경비요원이 현장에 나타나지 않은 것은 쉽사리 납득이 되질 않습니다.


곽희성 (옹진수협 십정지소장) :

저희들은 의문점이 가는 거죠. ...그 시간이 적어도 2,30분은 걸릴 텐데 저희들이 생각하기에는 저게 오작 동됐거나 작동이 안됐거나 아니면은 저쪽에서 출동이 좀 늦었거나...


김용석 기자 :

소홀한 수표관리와 허술한 경비시스템 속에 금융기관의 신뢰가 땅에 떨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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