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름속의 폭설 소동

입력 1995.09.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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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전세계 곳곳에서 요즘 기상이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 예로 미국 콜로라도 덴버에서는 며칠 전까지만 해도 여름 날씨가 계속되다가 어제부터 갑자가 폭설이 내렸다고 합니다.

이석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이석호 기자 :

공식적으로 미국에서는 10월부터 가을이지만 덴버에는 때 아닌 폭설이 내렸습니다. 아직도 야구시즌이 끝나지 않아 며칠전만해도 무더운 날씨 속에 화려한 경기가 펼쳐졌던 콜로라도 야구장이 난데없는 폭설로 눈싸움이나 하는 장소가 돼 버렸습니다. 때마침 덴버를 방문하고 있던 클린턴 대통령도 예고 없는 이 폭설에는 어쩔 수 없었는지 4시간동안이나 공항에 발이 묶여야 했습니다. 40cm나 되는 폭설 때문에 전기줄이 끊겨 10만 가구 이상의 전력공급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폭설은 처음 겪어봅니다. 나무들도 폭설로 부러졌어요.”


수천그루의 나무가 길거리 곳곳에 주저앉았는가 하면 가지가 꺾였고 미끄러운 빙판길에선 교통사고가 잇따랐습니다. 휴교령까지 내려져 학생들은 여름에 때 아닌 겨울방학을 즐기게 됐지만 교통이 막혀 놀러가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여름복장으로 찾아온 관광객들도 난방이 채 준비 안 된 호텔방에서 밤새 떨어야 했습니다.


“LA에서 왔는데 겨울옷이 없어 이 양복을 입고 밤을 지냈어요.”


세계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상이변으로 이제 계절의 구분이 무너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KBS 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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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여름속의 폭설 소동
    • 입력 1995-09-22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전세계 곳곳에서 요즘 기상이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 예로 미국 콜로라도 덴버에서는 며칠 전까지만 해도 여름 날씨가 계속되다가 어제부터 갑자가 폭설이 내렸다고 합니다.

이석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이석호 기자 :

공식적으로 미국에서는 10월부터 가을이지만 덴버에는 때 아닌 폭설이 내렸습니다. 아직도 야구시즌이 끝나지 않아 며칠전만해도 무더운 날씨 속에 화려한 경기가 펼쳐졌던 콜로라도 야구장이 난데없는 폭설로 눈싸움이나 하는 장소가 돼 버렸습니다. 때마침 덴버를 방문하고 있던 클린턴 대통령도 예고 없는 이 폭설에는 어쩔 수 없었는지 4시간동안이나 공항에 발이 묶여야 했습니다. 40cm나 되는 폭설 때문에 전기줄이 끊겨 10만 가구 이상의 전력공급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폭설은 처음 겪어봅니다. 나무들도 폭설로 부러졌어요.”


수천그루의 나무가 길거리 곳곳에 주저앉았는가 하면 가지가 꺾였고 미끄러운 빙판길에선 교통사고가 잇따랐습니다. 휴교령까지 내려져 학생들은 여름에 때 아닌 겨울방학을 즐기게 됐지만 교통이 막혀 놀러가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여름복장으로 찾아온 관광객들도 난방이 채 준비 안 된 호텔방에서 밤새 떨어야 했습니다.


“LA에서 왔는데 겨울옷이 없어 이 양복을 입고 밤을 지냈어요.”


세계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상이변으로 이제 계절의 구분이 무너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KBS 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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