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모두 전격구출

김종진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과거 공산주의의 심장부 모스크바 붉은 광장 부근에서 일어난 어처구니없는 현대전자 사원들의 인질사건은 9시간 반 만인 오늘오전 무사히 끝났습니다. 전광석화와도 같은 러시아 특공대의 구출작전으로 범인은 현장에서 사살됐고 현대직원 27명은 전원이 안전하게 구출 됐습니다.

먼저, 안형환 기자가 9시간 동안의 공포의 종지부를 찍은 기습 구출작전상황을 정리 했습니다.

안형환 기자 :

인질극이 시작된 지 9시간, 버스를 포위하고 있던 경찰들의 움직임이 갑자기 빨라집니다. 러시아 테러진압부대인 알파부대 특수요원들이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 했습니다.

이때가 우리시각으로 오늘오전 8시45분, 협상단으로 위장한 특수요원 2명이 버스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한사람의 손에는 범인이 요구한 몸값이 들어있는 가방이 들려 있습니다. 협상단이 범인과 대화를 하는 동안 알파대원들이 버스 뒤편으로 접근해 몸을 숨깁니다. 곧이어 버스 안으로 돈 가방이 건네집니다. 범인이 가방을 확인하느라 정신이 없는 사이 가방을 건네준 특수요원이 연막탄을 차안으로 집어넣습니다. 이를 신호로 버스 옆에 숨어있던 알파대원들이 연막탄을 던지며 사격을 4시 합니다. 트럭에 타고 있던 대원들이 창문을 부수고 차안으로 돌입 합니다. 공격이 버스양쪽에서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때 범인은 총을 쏘며 대항했으나 곧 사살되고 말았습니다. 총격전이 벌어진지 1분이 채 안 돼 한 대원이 작전이 성공했다는 신호를 보냅니다. 창문을 통해 인질들이 안전하게 풀려 나오고 있습니다.

루츠코프 (모스크바 시장) :

한국인들은 구출 되었고, 운전기사도 살아있으면 건강하다. 한국인들은 조그만 상처도 없고 무장 강도는 총격 중 사살됐다.

안형환 기자 :

구출작전이 시작된 지 단 5분, 작전은 한편의 드라마처럼 완벽한 성공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KBS 뉴스, 안형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