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연고에 수은 다량 함유

류근찬 앵커 :

얼굴에 난 여드름이나 주근깨 치료에 특효약이라고 선전하고 있는 일부 약국에서 만들어 파는 약 속에 놀랍게도 엄청난 양의 수은이 들어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이 수은은 장기간 체내에 축적 되면은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유해물질입니다. 오늘 이런약을 만들어 판 약사 2명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보도에 박태서 기자입니다.

박태서 기자 :

저마다 독특하게 개발한 특효약임을 내세우며 선전을 하는 약국들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무심코 썼다가는 오히려 사용하지 않은 것만 못한 결과를 낳을 수도 있습니다. 오늘경찰에 적발된 약사들입니다. 이들이 피부질환 특효약임을 내세우며 만들어 판 약에는 맹독성으로 인체에 자칫 큰 부작용을 가져오는 수은을 다량 함유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경찰에 적발된 약사들은 이같이 수은이 다량 함유된 분말가루를 첨가한 피부연고제를 만들어 피부질환 특효약이라고 선전한 뒤 시중에 다량으로 내다 팔아왔습니다. 놀랍게도 이 약에는 허용치의 무려 백배 가까운 수은이 포함돼 있습니다. 그럼에도 약사들은 이러한 사실조차 몰랐다고 발뺌합니다.

피의자 :

(수은을) 조금만 첨가해 전혀 문제가 안될줄 알았어요.

은희철 (서울대 교수-피부과) :

특히 우리나라에는 수은에 대해서 과민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이러한 경우 잘못하면은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을 잘 일으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박태서 가자 :

이 약을 사용했던 환자들은 심한 부작용을 호소합니다.

피해자 :

얼굴이 붓고 두드러기 난 뒤 계속 바르면 얼굴에 물집 생겨요.

박태서 기자 :

잘 듣는 약이라면 솔깃해하며 그 효능이나 부작용을 검증받지 못한 약을 쓰는 것은 오히려 더 큰 병을 얻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