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 원 통치자금 어떻게 조성했나?

입력 1995.10.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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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앵커 :

이현우 전 경호 실장은 3백억 원이 대통령의 통치자금이었다 이렇게 말 했습니다. 그런데 이 돈을 뭐라고 명명하든지간에 문제의 초점은 과연 어떻게 이 거액이 조성됐는지에 쏠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김형태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형태 기자 :

통치자금은 대통령이 공무원 등에 대한 격려금으로 쓰는 돈입니다. 통치자금의 성격을 이렇게 설명한 이현우씨는 국가에서 공식적으로 나오는 돈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이러한 자금의 조성은 필요했던 것이라고 변명 했습니다. 검찰은 말이 통치자금이지 이 돈온 곧 정치자금이라는 입장입니다‘ 정치자금 조성의 방법은 그동안 베일 속에 가려져 있다가 지난92년1월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폭로로 백일하에 드러났습니다. 5공 때는 20-30억 원씩 1년에 두어 번 청와대에 전달했고, 6공들어서는 5공 때와 비슷하게 내다가 섭섭해 하는 눈치여서 백억 원을 한꺼번에 냈다고 정씨는 폭로 했습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 연두기자회견 (92년1월10일) :

나는 분명히, 분명히 어느 기업에게도 누구에게도 정치자금 좀 주시요 한일이 없습니다.


김형태 기자 :

또, 야권에서는 노태우 전 대통령이 율곡사업 등, 대형이권 사업을 추진하면서 거액의 수수료를 챙겼다고 주장 했습니다. 또, 경부고속전철과 영종도 신공항, 율곡사업 등을 추진하면서도 상당한 이권을 챙겼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6공 인물들이 정치자금으로 운용 관리해온 돈은 과연 얼마나 될까? 이 씨의 말처럼 3백억 원도 쓰다 남은일부라면 원래 조성했던 돈은 엄청난 액수일 것이라는 추측입니다. 이 돈은 비록 기업체에서 나온 돈이긴 하지만은 결국 부담은 국민들이 떠맡게 된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KBS 뉴스, 김형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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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0억 원 통치자금 어떻게 조성했나?
    • 입력 1995-10-22 21:00:00
    뉴스 9

김종진 앵커 :

이현우 전 경호 실장은 3백억 원이 대통령의 통치자금이었다 이렇게 말 했습니다. 그런데 이 돈을 뭐라고 명명하든지간에 문제의 초점은 과연 어떻게 이 거액이 조성됐는지에 쏠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김형태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형태 기자 :

통치자금은 대통령이 공무원 등에 대한 격려금으로 쓰는 돈입니다. 통치자금의 성격을 이렇게 설명한 이현우씨는 국가에서 공식적으로 나오는 돈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이러한 자금의 조성은 필요했던 것이라고 변명 했습니다. 검찰은 말이 통치자금이지 이 돈온 곧 정치자금이라는 입장입니다‘ 정치자금 조성의 방법은 그동안 베일 속에 가려져 있다가 지난92년1월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폭로로 백일하에 드러났습니다. 5공 때는 20-30억 원씩 1년에 두어 번 청와대에 전달했고, 6공들어서는 5공 때와 비슷하게 내다가 섭섭해 하는 눈치여서 백억 원을 한꺼번에 냈다고 정씨는 폭로 했습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 연두기자회견 (92년1월10일) :

나는 분명히, 분명히 어느 기업에게도 누구에게도 정치자금 좀 주시요 한일이 없습니다.


김형태 기자 :

또, 야권에서는 노태우 전 대통령이 율곡사업 등, 대형이권 사업을 추진하면서 거액의 수수료를 챙겼다고 주장 했습니다. 또, 경부고속전철과 영종도 신공항, 율곡사업 등을 추진하면서도 상당한 이권을 챙겼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6공 인물들이 정치자금으로 운용 관리해온 돈은 과연 얼마나 될까? 이 씨의 말처럼 3백억 원도 쓰다 남은일부라면 원래 조성했던 돈은 엄청난 액수일 것이라는 추측입니다. 이 돈은 비록 기업체에서 나온 돈이긴 하지만은 결국 부담은 국민들이 떠맡게 된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KBS 뉴스, 김형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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