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경마장 주변길 차량들로 북새통

입력 1995.10.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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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주말이면 하루 4만여 명 이상씩 과천 경마장을 찾고 있습니다. 이 경마인파가 너도나도 몰고나온 차량들이 주차장밖 인근도로와 마을로까지 넘쳐나면서 주변 마을주민들은 통행은 물론 생업에도 큰 지장을 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창룡 기자입니다.


이창룡 기자 :

관중의 환호 속에 질주하는 경주마들, 인기가 높아지면서 관람객이 크게 늘고 있지만 경마장 가는 길은 온통 교통지옥입니다. 만여 대가 넘는 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려 입구부터 심한정체가 시작됩니다. 더욱 큰 문제는 주차난입니다. 경마장 앞대로는 마구잡이로 주차한 차량들로 뒤덮여 있습니다. 넘쳐난 차들이 인도까지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경마가 끝날 때쯤에는 경마장을 빠져나가는데 만 한 시간씩 걸리는 등, 이 일대는 한바탕 교통전쟁에 휩싸입니다. 정작 이로 인한 가장 큰 피해자는 경마장 주변 마을주민들입니다. 주민들의 유일한 통행로인 마을 진입로는 불법주차한 차들로 정상적인 도로구실을 할 수 없게 됐습니다.


도문회 (인근주민) :

일요일 날 같은 때는 아예 나갈 생각을 못해요. 나갔다 한번 들어오려고 하면 한두 시간씩 걸려요.


이창룡 기자 :

심지어 주민의 과수원이나 집 앞까지 차량들이 마구 주차돼 농민들은 농산물을 옮기려 해도 차량을 움직일 수조차 없습니다. 경마장을 찾는 사람들이 세워둔 차들로 마을 곳곳은 주차장으로 변해버렸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대부분의 차들은 이렇게 서울번호판을 달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경마장측은 미온적인 대응책만 내세웁니다.


경마장 관계자 :

주민피해 줄이려 바리케이드치고 필요한 곳에 인력 배치했다.


이창룡 기자 :

엄청난 경마수입을 챙기면서도 주민들의 불편을 외면하고 있는 경마장 측의 무책임으로 애꿎은 주민들만 피해를 떠 앉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창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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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천 경마장 주변길 차량들로 북새통
    • 입력 1995-10-22 21:00:00
    뉴스 9

최근 경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주말이면 하루 4만여 명 이상씩 과천 경마장을 찾고 있습니다. 이 경마인파가 너도나도 몰고나온 차량들이 주차장밖 인근도로와 마을로까지 넘쳐나면서 주변 마을주민들은 통행은 물론 생업에도 큰 지장을 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창룡 기자입니다.


이창룡 기자 :

관중의 환호 속에 질주하는 경주마들, 인기가 높아지면서 관람객이 크게 늘고 있지만 경마장 가는 길은 온통 교통지옥입니다. 만여 대가 넘는 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려 입구부터 심한정체가 시작됩니다. 더욱 큰 문제는 주차난입니다. 경마장 앞대로는 마구잡이로 주차한 차량들로 뒤덮여 있습니다. 넘쳐난 차들이 인도까지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경마가 끝날 때쯤에는 경마장을 빠져나가는데 만 한 시간씩 걸리는 등, 이 일대는 한바탕 교통전쟁에 휩싸입니다. 정작 이로 인한 가장 큰 피해자는 경마장 주변 마을주민들입니다. 주민들의 유일한 통행로인 마을 진입로는 불법주차한 차들로 정상적인 도로구실을 할 수 없게 됐습니다.


도문회 (인근주민) :

일요일 날 같은 때는 아예 나갈 생각을 못해요. 나갔다 한번 들어오려고 하면 한두 시간씩 걸려요.


이창룡 기자 :

심지어 주민의 과수원이나 집 앞까지 차량들이 마구 주차돼 농민들은 농산물을 옮기려 해도 차량을 움직일 수조차 없습니다. 경마장을 찾는 사람들이 세워둔 차들로 마을 곳곳은 주차장으로 변해버렸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대부분의 차들은 이렇게 서울번호판을 달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경마장측은 미온적인 대응책만 내세웁니다.


경마장 관계자 :

주민피해 줄이려 바리케이드치고 필요한 곳에 인력 배치했다.


이창룡 기자 :

엄청난 경마수입을 챙기면서도 주민들의 불편을 외면하고 있는 경마장 측의 무책임으로 애꿎은 주민들만 피해를 떠 앉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창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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