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특혜분양 사건 재평가 있어야

입력 1995.10.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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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노태우 전 대통령은 각종 국책이권사업을 챙기는 방식으로 돈을 끌어 모았다는 게 정설로 돼있습니다. 6공 때의 굵직한 사건 중에 특히 수서특혜분양 사건은 외견상으론 마무리됐지만은 아직도 숫한 의혹들을 남기고 있습니다.

수서사건의 의혹들을 이동채 기자가 되짚어봤습니다.


이동채 기자 :

91년 1월 서울시는 수서택지지구의 20여개 주택조합의 소유한 3만5천 평을 특별 분양 하겠다고 전격 발표합니다. 부임한지 한 달이 채 안된 당시 박세직 서울시장의 발표는 특정조합에 대한 특혜불가라는 원칙을 뒤엎은 것으로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박세직 시장의 ‘특혜분양' 추궁 (국회 행정위) :

“즉각 이를 철회할 용의가 없는지 있는지 이것까지도 밝혀주기 바랍니다.”

건설위가 심의하여 의결하게 되고 그 결과를 또한 서울시에 통보해옴에 따라서 서울시가 이를 받아들이게 됐습니다.


이동채 기자 :

분양결정에 최고위층의 압력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당시 노태우 대통령은 감사원에 특감을 지시했고 이어 검찰이 수사에 나섭니다. 여론의 관심은 집권여당과 청와대의외압여부 그러나 검찰은 주택조합을 끌어들인 정태수 한보그룹 회장이 장병조 청와대 비서관과 국회의원 5명 그리고 건설부 고위공무원들에게 모두 10억 원의 뇌물을 건넸다는 사실만 밝혀내고 서둘러 수사를 마쳤습니다.


최명부 (당시 대검 중수부장) :

장병조 비서관 이상의 상급자가 관여했다고 볼 수 없습니다.


이동채 기자 :

일개 청와대 비서관이 당정회의에서 분양압력을 행사한 것은 전적으로 개인 문제였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수사결과 발표 하루 뒤


수서비리, 대국민사과 (노태우 당시 대통령) :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국민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동채 기자 :

대통령이 재임기간 중 비리사건으로 대국민사과를 한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박찬운 (수서진상조사단 변호사) :

이런 사건이 다시 재현되지 않도록 이번만큼은 제대로 수사해서 국민들한테 진실을 알린다. 라고 하는 심정으로 검찰이 수사를 해줬으면 좋겠다.


이동채 기자 :

특혜 땅 수서입니다. 이곳에는 이제 아파트가 들어차있습니다. 그러나 수서는 아직 과거 정권의 비리를 숱한 의혹을 간직한 채 역사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동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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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서특혜분양 사건 재평가 있어야
    • 입력 1995-10-24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노태우 전 대통령은 각종 국책이권사업을 챙기는 방식으로 돈을 끌어 모았다는 게 정설로 돼있습니다. 6공 때의 굵직한 사건 중에 특히 수서특혜분양 사건은 외견상으론 마무리됐지만은 아직도 숫한 의혹들을 남기고 있습니다.

수서사건의 의혹들을 이동채 기자가 되짚어봤습니다.


이동채 기자 :

91년 1월 서울시는 수서택지지구의 20여개 주택조합의 소유한 3만5천 평을 특별 분양 하겠다고 전격 발표합니다. 부임한지 한 달이 채 안된 당시 박세직 서울시장의 발표는 특정조합에 대한 특혜불가라는 원칙을 뒤엎은 것으로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박세직 시장의 ‘특혜분양' 추궁 (국회 행정위) :

“즉각 이를 철회할 용의가 없는지 있는지 이것까지도 밝혀주기 바랍니다.”

건설위가 심의하여 의결하게 되고 그 결과를 또한 서울시에 통보해옴에 따라서 서울시가 이를 받아들이게 됐습니다.


이동채 기자 :

분양결정에 최고위층의 압력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당시 노태우 대통령은 감사원에 특감을 지시했고 이어 검찰이 수사에 나섭니다. 여론의 관심은 집권여당과 청와대의외압여부 그러나 검찰은 주택조합을 끌어들인 정태수 한보그룹 회장이 장병조 청와대 비서관과 국회의원 5명 그리고 건설부 고위공무원들에게 모두 10억 원의 뇌물을 건넸다는 사실만 밝혀내고 서둘러 수사를 마쳤습니다.


최명부 (당시 대검 중수부장) :

장병조 비서관 이상의 상급자가 관여했다고 볼 수 없습니다.


이동채 기자 :

일개 청와대 비서관이 당정회의에서 분양압력을 행사한 것은 전적으로 개인 문제였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수사결과 발표 하루 뒤


수서비리, 대국민사과 (노태우 당시 대통령) :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국민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동채 기자 :

대통령이 재임기간 중 비리사건으로 대국민사과를 한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박찬운 (수서진상조사단 변호사) :

이런 사건이 다시 재현되지 않도록 이번만큼은 제대로 수사해서 국민들한테 진실을 알린다. 라고 하는 심정으로 검찰이 수사를 해줬으면 좋겠다.


이동채 기자 :

특혜 땅 수서입니다. 이곳에는 이제 아파트가 들어차있습니다. 그러나 수서는 아직 과거 정권의 비리를 숱한 의혹을 간직한 채 역사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동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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