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앵커 :
우리 정치판의 말을 도대체 어디까지 믿어야할지 대단히 혼란스럽습니다.
단 한 푼도 받지 않았다고 펄쩍 뛰던 게 엊그제인데 현재 북경을 방문하고 있는 김대중 총재가 오늘 92년 대선당시 노태우 대통령으로 부터 20억 원을 받았었다고 대선자금 수수설을 시인했습니다.
북경에서 박대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박대석 특파원 :
아태평화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북경을 방문하고 있는 김대중 총재는 오늘오전 긴급 수행기자단 간담회를 갖고 자신의 20억 원 수수사실을 밝혔습니다. 김대중 총재를 대신해 먼저 임채정 의원이 20억 원 수수사실을 밝혔습니다.
임채정 (국민회의 의원) :
모 비서관이 순전히 인사의 뜻이라면서 20억 원을 갖고 와서 받은바 있다.
박대석특파원 :
김대중 총재는 20억 원이 조건이 없는 위로의 명목이었기 때문에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김대중(국민회의 총재) :
아무 조건 없이 순전히 말하자면 대통령께서 우정으로 선거로 수고하시니까 이런 뜻으로 보냅니다. 이러고...
박대석 특파원 :
김대중 총재는 거듭 20억 원 외에는 받은 적이 없다고 강조하면서 당시 노 전 대통령이 김영삼 후보에게 수천억 원을 제공했다는 유력한 정보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대중 총재는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의 사법처리에 대해서는 귀국 후 당에서 협의하겠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비쳤습니다.
“단순히 노태우 한 사람만 나쁜 사람으로 끝내서는 안 되고 정치자금 하고의 연계도 분명히 밝혀져야 한다. 이렇게 생각..”김대중 총재는 또 김 대통령에게 거액의 비자금이 갔다는 것을 공개한 것은 공익차원에서 한 것이지 법적 고발성격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북경에서 KBS 뉴스, 박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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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중 총재, "대선자금 20억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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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5-10-27 21:00:00
류근찬 앵커 :
우리 정치판의 말을 도대체 어디까지 믿어야할지 대단히 혼란스럽습니다.
단 한 푼도 받지 않았다고 펄쩍 뛰던 게 엊그제인데 현재 북경을 방문하고 있는 김대중 총재가 오늘 92년 대선당시 노태우 대통령으로 부터 20억 원을 받았었다고 대선자금 수수설을 시인했습니다.
북경에서 박대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박대석 특파원 :
아태평화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북경을 방문하고 있는 김대중 총재는 오늘오전 긴급 수행기자단 간담회를 갖고 자신의 20억 원 수수사실을 밝혔습니다. 김대중 총재를 대신해 먼저 임채정 의원이 20억 원 수수사실을 밝혔습니다.
임채정 (국민회의 의원) :
모 비서관이 순전히 인사의 뜻이라면서 20억 원을 갖고 와서 받은바 있다.
박대석특파원 :
김대중 총재는 20억 원이 조건이 없는 위로의 명목이었기 때문에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김대중(국민회의 총재) :
아무 조건 없이 순전히 말하자면 대통령께서 우정으로 선거로 수고하시니까 이런 뜻으로 보냅니다. 이러고...
박대석 특파원 :
김대중 총재는 거듭 20억 원 외에는 받은 적이 없다고 강조하면서 당시 노 전 대통령이 김영삼 후보에게 수천억 원을 제공했다는 유력한 정보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대중 총재는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의 사법처리에 대해서는 귀국 후 당에서 협의하겠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비쳤습니다.
“단순히 노태우 한 사람만 나쁜 사람으로 끝내서는 안 되고 정치자금 하고의 연계도 분명히 밝혀져야 한다. 이렇게 생각..”김대중 총재는 또 김 대통령에게 거액의 비자금이 갔다는 것을 공개한 것은 공익차원에서 한 것이지 법적 고발성격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북경에서 KBS 뉴스, 박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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