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앵커 :
노태우 전 대통령의 사과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반응도 대단히 부정적입니다. 노 씨의 사과성명은 격앙된 국민 분노를 달래주지 못했고 또 진상해명보다는 의혹만 부풀린 채 끝났다는 게 중론입니다.
보도에 박승규 기자입니다.
박승규 기자 :
노 전 대통령의 직접 사과성명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서울역과 터미널등 공공장소는 물론이고 회사사무실과 각 가정에서도 모두 텔레비전 앞으로 모여들었습니다. 국민들이모두 노 씨의 사과에서 좌절과 허탈감을 달랠만한 속 시원한 답변을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또 한 번 실망과 분노뿐이었습니다.
김옥자(서울신림동) :
최소한 그래도 국민들을 위해서 나라를 운영을 해야 되는데 본인들만을 위해서 재산을 증식했다는 것밖에 생각이 들지 않아요.
조용식 (대학생) :
국민 사과를 하긴 하는데 오히려 더 기만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박승규 기자 :
노 씨의 어마어마한 비자금으로 빚어진 경제적 불황에 대한 책임도 물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수근 (서울 대림동) :
노태우 대통령이란 사람이 저렇게 있을 수 있는 겁니까? 우리나라 그 뭐야 중소기업이 왜 죽었습니까? 저런 짓했기 때문에 중소기업이 돈이 안돌지 않습니까.
서박유(서울당산동) :
우리 중소기업 하는 사람들 지금 엉망 이예요 그런데 저렇게 해놓고 시원하게 하지도 않고 저게 뭐하는 소리입니까? 저게
박승규 기자 :
사회단체와 학생들도 즉각 성명을 내고 노 씨의 사과는 국민을 우롱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비자금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했습니다. 국민정당 창당주비위는 오늘 가두여론조사에서 전체 천4백여 명 가운데 노 씨를 구속 처벌해야 한다는 반응이 85%라고 밝혔고, 서울대 총학생회도 서울대생 370명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노 씨를 구속해야 한다는 응답이 89%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또 서총련소속 대학생 5백여 명은 오늘 오후 연세대 앞에서 노 씨를 구속 처벌할 것을 요구하고 연희동 진출을 시도하면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KBS 뉴스, 박승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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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들, 노태우 전 대통령 사과에 다시 한번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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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5-10-27 21:00:00
류근찬 앵커 :
노태우 전 대통령의 사과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반응도 대단히 부정적입니다. 노 씨의 사과성명은 격앙된 국민 분노를 달래주지 못했고 또 진상해명보다는 의혹만 부풀린 채 끝났다는 게 중론입니다.
보도에 박승규 기자입니다.
박승규 기자 :
노 전 대통령의 직접 사과성명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서울역과 터미널등 공공장소는 물론이고 회사사무실과 각 가정에서도 모두 텔레비전 앞으로 모여들었습니다. 국민들이모두 노 씨의 사과에서 좌절과 허탈감을 달랠만한 속 시원한 답변을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또 한 번 실망과 분노뿐이었습니다.
김옥자(서울신림동) :
최소한 그래도 국민들을 위해서 나라를 운영을 해야 되는데 본인들만을 위해서 재산을 증식했다는 것밖에 생각이 들지 않아요.
조용식 (대학생) :
국민 사과를 하긴 하는데 오히려 더 기만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박승규 기자 :
노 씨의 어마어마한 비자금으로 빚어진 경제적 불황에 대한 책임도 물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수근 (서울 대림동) :
노태우 대통령이란 사람이 저렇게 있을 수 있는 겁니까? 우리나라 그 뭐야 중소기업이 왜 죽었습니까? 저런 짓했기 때문에 중소기업이 돈이 안돌지 않습니까.
서박유(서울당산동) :
우리 중소기업 하는 사람들 지금 엉망 이예요 그런데 저렇게 해놓고 시원하게 하지도 않고 저게 뭐하는 소리입니까? 저게
박승규 기자 :
사회단체와 학생들도 즉각 성명을 내고 노 씨의 사과는 국민을 우롱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비자금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했습니다. 국민정당 창당주비위는 오늘 가두여론조사에서 전체 천4백여 명 가운데 노 씨를 구속 처벌해야 한다는 반응이 85%라고 밝혔고, 서울대 총학생회도 서울대생 370명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노 씨를 구속해야 한다는 응답이 89%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또 서총련소속 대학생 5백여 명은 오늘 오후 연세대 앞에서 노 씨를 구속 처벌할 것을 요구하고 연희동 진출을 시도하면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KBS 뉴스, 박승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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