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폭로에서 사과까지

입력 1995.10.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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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비자금 파문이 처음 시작될 때만 해도 자신과는 상관이 없다고 당당한 태도를 보이던 노 전 대통령은 겨우 아흐레만인 오늘 국민 앞에 사과를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동안의 비자금 사건일지를 정리해봤습니다.

이창룡 기자입니다.

“이것이 서석재 씨가 발설한 4천억 원의 증거인 것입니다. 신한은행 예금 계좌번호...”


이창룡 기자 :

박 의원이 문득 제시한 단 한 장의 쪽지는 전국에 일대 파문을 예고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노태우씨는 자신과는 무관한 일이라며 애써 무시하려 들었습니다. 정부는 비자금 의혹이 증폭되자 다음날 진상규명을 선언하기에 이릅니다.


이홍구 총리 :

국민과 국회의 의혹을 해소하도록 즉시 적법절차에 따른 조사에 착수키로 하였음을 국회의원 여러분들에게 말씀 드립니다.


이창룡 기자 :

은행감독원이 실명제 위반으로 신한은행 관계자를 고발하면서 검찰수사가 착수됩니다. 은행관계자와 차명계좌의 명의를 빌려준 사람들이 곧이어 줄줄이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22일 일요일 오후 이현우 전 청와대 경호실장이 검찰에 자진출두하면서 사건은 급반전됩니다. 이 씨는 노 대통령의 비자금 실체를 시인하며 지금까지 485억 원을 관리해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비자금을 조성한 사람은 노태우씨라며 자신은 비껴 섰습니다. 비자금 관리의 핵심인물인 이태진 씨가 검찰 수사망에 걸려들면서 비자금의 액수는 눈덩이처럼 불어납니다. 어제 수사결과로만 천7백억의 비자금을 관리한 것으로 드러나자 국민적 분노는 절정에 이롭니다. 검찰도 엄청난 비자금의 규모와 여론에 밀려 조기 직접 조사방침으로 방향을 급선회했습니다. 결국 노 씨는 박 의원 폭로 아흐레째 만에 국민의 분노 앞에 손을 들었습니다.

KBS 뉴스, 이창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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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폭로에서 사과까지
    • 입력 1995-10-27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비자금 파문이 처음 시작될 때만 해도 자신과는 상관이 없다고 당당한 태도를 보이던 노 전 대통령은 겨우 아흐레만인 오늘 국민 앞에 사과를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동안의 비자금 사건일지를 정리해봤습니다.

이창룡 기자입니다.

“이것이 서석재 씨가 발설한 4천억 원의 증거인 것입니다. 신한은행 예금 계좌번호...”


이창룡 기자 :

박 의원이 문득 제시한 단 한 장의 쪽지는 전국에 일대 파문을 예고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노태우씨는 자신과는 무관한 일이라며 애써 무시하려 들었습니다. 정부는 비자금 의혹이 증폭되자 다음날 진상규명을 선언하기에 이릅니다.


이홍구 총리 :

국민과 국회의 의혹을 해소하도록 즉시 적법절차에 따른 조사에 착수키로 하였음을 국회의원 여러분들에게 말씀 드립니다.


이창룡 기자 :

은행감독원이 실명제 위반으로 신한은행 관계자를 고발하면서 검찰수사가 착수됩니다. 은행관계자와 차명계좌의 명의를 빌려준 사람들이 곧이어 줄줄이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22일 일요일 오후 이현우 전 청와대 경호실장이 검찰에 자진출두하면서 사건은 급반전됩니다. 이 씨는 노 대통령의 비자금 실체를 시인하며 지금까지 485억 원을 관리해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비자금을 조성한 사람은 노태우씨라며 자신은 비껴 섰습니다. 비자금 관리의 핵심인물인 이태진 씨가 검찰 수사망에 걸려들면서 비자금의 액수는 눈덩이처럼 불어납니다. 어제 수사결과로만 천7백억의 비자금을 관리한 것으로 드러나자 국민적 분노는 절정에 이롭니다. 검찰도 엄청난 비자금의 규모와 여론에 밀려 조기 직접 조사방침으로 방향을 급선회했습니다. 결국 노 씨는 박 의원 폭로 아흐레째 만에 국민의 분노 앞에 손을 들었습니다.

KBS 뉴스, 이창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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