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진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세계의 화약고 중동지역에 평화의 꿈을 일궈가던 라빈 이스라엘 총리가 오늘 새벽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범인은 다름 아닌 유태인 극우파 청년으로 밝혀졌습니다. 수천 년에 걸친 팔레스타인과의 갈등을 해소해 보려던 라빈 총리의 꿈이 어이없게도 갈등해소를 원치 않는 동족의 흉탄에 일단 좌절됐습니다.
오늘 첫순서 라빈 이스라엘 총리의 피격 소식입니다.
먼저, 사건의 전말과 배경을 정창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정창훈 기자 :
라빈 총리는 사건직전 텔아비브에서 열린 평화집회에 참석하고 있었습니다.
10만의 지지군중과 중동평화를 기원하며 평화의 노래를 불렀고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했습니다. 연설을 마친 새벽 4시쯤 시청 계단을 내려오는 라빈 총리에게 총격이 가해졌습니다. 세발의 총탄이 정확하게 라빈 총리의 가슴을 관통했습니다. 라빈 총리는 곧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2시간 뒤 숨을 거뒀습니다. 라빈 총리를 암살한 27살의 유태인 법과대학 3학년생 이갈 아미르는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아미르는 체포된 직후 나는 신의 명령에 따라 혼자 범행했다 후회는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아미르는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상과 요르단 강 서안으로 부터 이스라엘군을 철수하는 라빈의 정책에 반대하는 과격 우익단체에 관계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집회도 최근 폭력화되고 있는 우익 강경론자들의 반대움직임에 제동을 걸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아미르는 경찰에서 지난 1월 20일 이슬람 과격파들의 자살테러 공격으로 21명의 이스라엘 사람이 숨진 뒤 그동안 두세 차례 라빈 총리 암살을 기도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라빈 총리의 사망소식이 전해진 뒤 이스라엘 전국은 지도자를 잃은 슬픔에 휩싸였습니다. 라빈 총리의 장례식은 내일 클린턴 미국 대통령 등 전 세계의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됩니다.
KBS 뉴스, 정창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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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빈 이스라엘 총리 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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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5-11-05 21:00:00

김종진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세계의 화약고 중동지역에 평화의 꿈을 일궈가던 라빈 이스라엘 총리가 오늘 새벽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범인은 다름 아닌 유태인 극우파 청년으로 밝혀졌습니다. 수천 년에 걸친 팔레스타인과의 갈등을 해소해 보려던 라빈 총리의 꿈이 어이없게도 갈등해소를 원치 않는 동족의 흉탄에 일단 좌절됐습니다.
오늘 첫순서 라빈 이스라엘 총리의 피격 소식입니다.
먼저, 사건의 전말과 배경을 정창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정창훈 기자 :
라빈 총리는 사건직전 텔아비브에서 열린 평화집회에 참석하고 있었습니다.
10만의 지지군중과 중동평화를 기원하며 평화의 노래를 불렀고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했습니다. 연설을 마친 새벽 4시쯤 시청 계단을 내려오는 라빈 총리에게 총격이 가해졌습니다. 세발의 총탄이 정확하게 라빈 총리의 가슴을 관통했습니다. 라빈 총리는 곧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2시간 뒤 숨을 거뒀습니다. 라빈 총리를 암살한 27살의 유태인 법과대학 3학년생 이갈 아미르는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아미르는 체포된 직후 나는 신의 명령에 따라 혼자 범행했다 후회는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아미르는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상과 요르단 강 서안으로 부터 이스라엘군을 철수하는 라빈의 정책에 반대하는 과격 우익단체에 관계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집회도 최근 폭력화되고 있는 우익 강경론자들의 반대움직임에 제동을 걸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아미르는 경찰에서 지난 1월 20일 이슬람 과격파들의 자살테러 공격으로 21명의 이스라엘 사람이 숨진 뒤 그동안 두세 차례 라빈 총리 암살을 기도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라빈 총리의 사망소식이 전해진 뒤 이스라엘 전국은 지도자를 잃은 슬픔에 휩싸였습니다. 라빈 총리의 장례식은 내일 클린턴 미국 대통령 등 전 세계의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됩니다.
KBS 뉴스, 정창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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