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로 접어드는 소설

입력 1995.11.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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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오늘은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든다는 소설(소설)입니

다. 절기에 걸맞게 오늘 눈도 내렸고 추위도 기승을 부렸습니다.


겨울이 깊어진 거리를 한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한재호 기자 :

거리가 온통 추위 속에 사로잡혔습니다. 걷는 사람보다 뛰어가는 사람이 더 많아 보입니다. 두꺼운 외투에 장갑과 모자로 무장을 했지만 매서운 추위를 떨칠 수가 없습니다. 불현 듯 찾아온 강추위에 모두들 마음마저 조급해 집니다.


임정수(서울북가좌동) :

김장도 아직 안하고 월동준비도 안했는데요. 이렇게 추우니까 걱정이 되네요.


한재호 기자 :

사람들로 붐비던 공원도 저물어가는 석양 속에 썰렁함이 가득합니다. 웃옷을 벗은 나무들도 월동준비로 하루가 바쁩니다. 거리에는 오늘따라 어둠이 빨리 찾아온 느낌입니다.

언제나 추위가 달갑지 않은 쪽은 시장상인들 잔뜩 쌓아놓은 과일상자 사이로 추위가 배어듭니다.


박광기 (상인) :

장사가 잘 안 돼요 추워서 문 닫고 들어가야 되겠어요.


한재호 기자 :

오늘 추위는 차가운 대륙성 고기압이 우리나라로 확장되면서 찾아왔고 바람마저 세게 불어 한낮에도 영하의 날씨를 느껴야 했습니다. 기온도 어제보다 3도 이상 뚝 떨어졌고 내일은 영하 4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연일 (서울 난곡동) :

손이 막 얼어드는 거 같아요. 집에 얼른 들어가서 따뜻한 방에 있고 싶어요.


한재호 기자 :

갑자기 밀어닥친 강추위에 시민들은 얼어붙은 마음을 감싸며 귀가길을 재촉했습니다.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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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로 접어드는 소설
    • 입력 1995-11-23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오늘은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든다는 소설(소설)입니

다. 절기에 걸맞게 오늘 눈도 내렸고 추위도 기승을 부렸습니다.


겨울이 깊어진 거리를 한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한재호 기자 :

거리가 온통 추위 속에 사로잡혔습니다. 걷는 사람보다 뛰어가는 사람이 더 많아 보입니다. 두꺼운 외투에 장갑과 모자로 무장을 했지만 매서운 추위를 떨칠 수가 없습니다. 불현 듯 찾아온 강추위에 모두들 마음마저 조급해 집니다.


임정수(서울북가좌동) :

김장도 아직 안하고 월동준비도 안했는데요. 이렇게 추우니까 걱정이 되네요.


한재호 기자 :

사람들로 붐비던 공원도 저물어가는 석양 속에 썰렁함이 가득합니다. 웃옷을 벗은 나무들도 월동준비로 하루가 바쁩니다. 거리에는 오늘따라 어둠이 빨리 찾아온 느낌입니다.

언제나 추위가 달갑지 않은 쪽은 시장상인들 잔뜩 쌓아놓은 과일상자 사이로 추위가 배어듭니다.


박광기 (상인) :

장사가 잘 안 돼요 추워서 문 닫고 들어가야 되겠어요.


한재호 기자 :

오늘 추위는 차가운 대륙성 고기압이 우리나라로 확장되면서 찾아왔고 바람마저 세게 불어 한낮에도 영하의 날씨를 느껴야 했습니다. 기온도 어제보다 3도 이상 뚝 떨어졌고 내일은 영하 4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연일 (서울 난곡동) :

손이 막 얼어드는 거 같아요. 집에 얼른 들어가서 따뜻한 방에 있고 싶어요.


한재호 기자 :

갑자기 밀어닥친 강추위에 시민들은 얼어붙은 마음을 감싸며 귀가길을 재촉했습니다.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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