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사건 5.18사건 재수사로 전두환씨 다음주 소환

12.12와 5.18사건에 대해서 검찰이 전면 재수사에 나섬으로써 이 두 사건의 핵심 관련자들의 사법처리를 향한 검찰의 행보가 대단히 빨라지고 있습니다. 검찰의 주된 조사 대상자는 물론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입니다. 이에 따라서 빠르면은 다음 주에 전두환 전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돼서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계속해서 용태영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용태영 기자 :

무려 3만 쪽에 이르는 12.12 군사반란 사건 기록이 현재 특별수사본부에서 정밀 검토되고 있습니다. 곧바로 검찰의 수사는 공소시효가 명백하게 남아있는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조사로 이어집니다.

최 환 (서울 지검장) :

현재로서는 제기하는 사람은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으로 국한하고 있습니다.

용태영 기자 :

이에 따라 빠르면 다음 주에 전두환씨가 피의자 자격으로 검찰에 소환되고 최규하 전 대통령은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에 소환될 예정입니다. 12.12군사반란에 대해선 검찰수사가 어느 정도 완성됐기 때문에 이번 소환조사에서는 12.12이후 5.18로 이어지는 군사반란과 내란혐의에 대해서 수사가 진행됩니다. 전두환씨가 1차 소환조사에서 혐의사실을 부인할 경우에 증거를 없앨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곧바로 구속수사도 가능합니다. 검찰은 12.12사건에 대한 전면적인 재수사 과정에서 국회의 특별법이 마련되면 곧바로 5.18 내란사건과 5공정권의 탄생 과정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수사를 벌인다는 일정을 마련했습니다.

검찰은 전직 대통령을 제외한 나머지 관련자들에 대해서도 공소시효에 관계없이 모두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검찰은 또 수사기록에 따라서 관련자들을 출국금지 시키겠다고 밝혀서 12.12, 5.18관련자에 대해서 잇따라 출국금지 조처가 내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사건의 공소시효에 대해서는 수사가 모두 마무리된 뒤에 최종적으로 다시 결론을 내린다는 것이 검찰의 입장입니다.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