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시공.부실자재사용 대형 상수도관 터져

입력 1995.11.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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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장안동에서는 오늘 대형 상수도관이 터져서 상가 수십 여동이 한때 물에 잠기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바로 이틀 전에 수도관 교체작업을 했던 곳인데도 엉터리 시공에 부실자재가 이런 어처구니없는 대형 사고를 불렀습니다.

취재에 연규선 기자입니다.


연규선 기자 :

마치 홍수라도 지나간 듯 음식점 바닥이 온통 진흙투성이입니다. 하수구마저 막혀버려 사무실 집기들은 모두 흙탕물에 잠겨버렸습니다. 수도관이 터진지 12시간이 지난 상태가 이 정도니 사고 당시에는 어떠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지진난거 보다 대단했다고 봐야죠. 왜냐면 이 아스팔트 튼튼한게 들고 일어났으니까”


오늘 사고는 이 수도관 이음새 부분이 수압을 이기지 못해 터지면서 발생했습니다. 4백mm짜리 대형 상수관이 터지면서 순식간에 주위가 온통 물바다가 된 것입니다. 바로 이틀 전에 있었던 수도관 교체작업이 얼마나 엉터리 공사였는지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양생작업을 하면 그것이 굳은 다음에 마무리 작업을 하고 흙을 덮어야 하는데 굳기도 이전에 그거를 작업을 했어요. 그러니까 그게 ”


부실자재를 그대로 사용한 것도 문제입니다. 하지만 더욱 어처구니없는 것은 사정이 이런데도 공사를 계속하도록 나둔 감독공무원의 안전 불감증입니다.


성북수도사업소직원 :

자재를 쓰고서 남으니까 반납된 자재를 우리가 있는거를 다시 재사용해서 받아다 쓴 자재기 때문에 약간 보관이나 운반과정에서 약간 찌그러진 거 같습니다.


연규선 기자 :

불량자재와 부실시공이 빚은 어처구니없는 사고로 장안동 일대의 2만여 가구 주민들만 수돗물 없이 불편한 하루를 보내야만 했습니다.

KBS 뉴스, 연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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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엉터리시공.부실자재사용 대형 상수도관 터져
    • 입력 1995-11-30 21:00:00
    뉴스 9

서울 장안동에서는 오늘 대형 상수도관이 터져서 상가 수십 여동이 한때 물에 잠기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바로 이틀 전에 수도관 교체작업을 했던 곳인데도 엉터리 시공에 부실자재가 이런 어처구니없는 대형 사고를 불렀습니다.

취재에 연규선 기자입니다.


연규선 기자 :

마치 홍수라도 지나간 듯 음식점 바닥이 온통 진흙투성이입니다. 하수구마저 막혀버려 사무실 집기들은 모두 흙탕물에 잠겨버렸습니다. 수도관이 터진지 12시간이 지난 상태가 이 정도니 사고 당시에는 어떠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지진난거 보다 대단했다고 봐야죠. 왜냐면 이 아스팔트 튼튼한게 들고 일어났으니까”


오늘 사고는 이 수도관 이음새 부분이 수압을 이기지 못해 터지면서 발생했습니다. 4백mm짜리 대형 상수관이 터지면서 순식간에 주위가 온통 물바다가 된 것입니다. 바로 이틀 전에 있었던 수도관 교체작업이 얼마나 엉터리 공사였는지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양생작업을 하면 그것이 굳은 다음에 마무리 작업을 하고 흙을 덮어야 하는데 굳기도 이전에 그거를 작업을 했어요. 그러니까 그게 ”


부실자재를 그대로 사용한 것도 문제입니다. 하지만 더욱 어처구니없는 것은 사정이 이런데도 공사를 계속하도록 나둔 감독공무원의 안전 불감증입니다.


성북수도사업소직원 :

자재를 쓰고서 남으니까 반납된 자재를 우리가 있는거를 다시 재사용해서 받아다 쓴 자재기 때문에 약간 보관이나 운반과정에서 약간 찌그러진 거 같습니다.


연규선 기자 :

불량자재와 부실시공이 빚은 어처구니없는 사고로 장안동 일대의 2만여 가구 주민들만 수돗물 없이 불편한 하루를 보내야만 했습니다.

KBS 뉴스, 연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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