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총재 제의 5인 회동 무산

입력 1995.12.04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류근찬 앵커 :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오늘도 어제 자신이 제의한 이른바 5인 회동을 수용하라고 촉구했지만 그러나 민자당뿐만 아니라 민주당 또 자민련까지도 김 총재의 이 제의를 일축했습니다. 이처럼 5인 회동이 사실상 무산된 것은 예측할 수 없는 정국 속에서 오히려 자신들의 진로모색에 부심하는 정치권의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부 유연채 기자의 보도입니다.


유연채 기자 :

민자당의 강삼재 사무총장은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어제 보라매집회를 통해 현 정국을 혼탁과 격동의 시기로 주장한 것은 국민을 기만해 역사의 흐름을 왜곡시키는 발상이라고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따라서 전두환 씨에 대한 단죄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5인 회동을 제의한 것은 정국수습의 명분을 빌린 위장된 정치공세라는 것입니다.


강삼재 (민자당 사무총장) :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정치적 협상이나 타협입니다. 특별수사본부가 설치된 마당에 5인 회동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유연채 기자 :

그러나 국민회의의 김대중 총재는 오늘 서울 광진을 지구당 창당대회에 참석해 김 대통령을 포함한 5인 회동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 :

국민을 위해서 정치의 대의를 위해서 정치에 관여된 4당이 모여서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


유연채 기자 :

국민회의는 어제 보라매 집회를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하고 정국안정과 특검제도입 등으로 5인 회동의 의제를 정해 관철시키기로 했습니다. 이에 반해 민주당은 5인 회동 제의는 국민회의가 어려운 입지에서 탈출하려는 발상이라고 일축했으며 특히 유보적 입장을 보였던 자민련까지 오늘 반대 입장에 섰습니다.


이규택 (민주당 대변인) :

5.18 국민을 호도하고 정치적인 홍정으로 미봉책을 찾아보려는 의도가 아닌지


구창림 (자민련 대변인) :

성사가 되고 그것이 어떤 효과를 발휘하는데 적절한 시기가 아닌 것 같다 하는


유연채 기자 :

결국 5인 회동의 무산은 각 당이 정치권의 변화에 독자적으로 때로는 선별적공조로 대응하려는 입장을 확인해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연채 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총재 제의 5인 회동 무산
    • 입력 1995-12-04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오늘도 어제 자신이 제의한 이른바 5인 회동을 수용하라고 촉구했지만 그러나 민자당뿐만 아니라 민주당 또 자민련까지도 김 총재의 이 제의를 일축했습니다. 이처럼 5인 회동이 사실상 무산된 것은 예측할 수 없는 정국 속에서 오히려 자신들의 진로모색에 부심하는 정치권의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부 유연채 기자의 보도입니다.


유연채 기자 :

민자당의 강삼재 사무총장은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어제 보라매집회를 통해 현 정국을 혼탁과 격동의 시기로 주장한 것은 국민을 기만해 역사의 흐름을 왜곡시키는 발상이라고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따라서 전두환 씨에 대한 단죄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5인 회동을 제의한 것은 정국수습의 명분을 빌린 위장된 정치공세라는 것입니다.


강삼재 (민자당 사무총장) :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정치적 협상이나 타협입니다. 특별수사본부가 설치된 마당에 5인 회동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유연채 기자 :

그러나 국민회의의 김대중 총재는 오늘 서울 광진을 지구당 창당대회에 참석해 김 대통령을 포함한 5인 회동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 :

국민을 위해서 정치의 대의를 위해서 정치에 관여된 4당이 모여서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


유연채 기자 :

국민회의는 어제 보라매 집회를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하고 정국안정과 특검제도입 등으로 5인 회동의 의제를 정해 관철시키기로 했습니다. 이에 반해 민주당은 5인 회동 제의는 국민회의가 어려운 입지에서 탈출하려는 발상이라고 일축했으며 특히 유보적 입장을 보였던 자민련까지 오늘 반대 입장에 섰습니다.


이규택 (민주당 대변인) :

5.18 국민을 호도하고 정치적인 홍정으로 미봉책을 찾아보려는 의도가 아닌지


구창림 (자민련 대변인) :

성사가 되고 그것이 어떤 효과를 발휘하는데 적절한 시기가 아닌 것 같다 하는


유연채 기자 :

결국 5인 회동의 무산은 각 당이 정치권의 변화에 독자적으로 때로는 선별적공조로 대응하려는 입장을 확인해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연채 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