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례행사 처럼 되풀이되는 난방중단

입력 1995.12.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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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주민 12만여 명은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웠던 어제와 오늘 이틀을 난방이 끊긴 냉방에서 보내야만 했습니다. 지역난방을 공급하는 주배관이 파열된 사고 때문인데 해마다 연례행사처럼 되풀이 되는 사고인지라 주민들이 더더욱 분노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장혜윤 기자입니다.


장혜윤 기자 :

이불로 겹겹이 둘러싸도 언 몸을 녹이기는 역부족입니다. 온수꼭지에서 얼음처럼 찬물만 쏟아지고 난방유량계도 얼어붙은 듯 멈춰선지 오랩니다. 난방이 끊긴 서울 강서구 12만여 명의 주민들이 강추위 속에 고통의 이틀을 보냈습니다.


전희정 :

감기가 너무 심하게 걸려가지고 제 애기도 가졌는데요 너무 추웠어요 밤에.


이상순 :

옷 있는 대로 어머니...우리 오니까 다 껴입고 있고 이불이란 이불은 다 내다놓고 있고 애기도


장혜윤 기자 :

이 지역에 난방을 공급하는 지름 60cm짜리 주배관이 파열된 것은 어제 새벽3시반 지하 3m에 묻힌 관에서 은수가 새면서 난방이 일시에 끊겨버렸습니다. 영하 6도를 밑도는 추위 속에 일어난 사고였습니다. 더욱이 누수가 심해서 용접이 어려워져 복구는 계속 늦어지기만 했습니다.


에너지 관리공단 관계자 :

(원인)관의 신축 이음재에 결함


장혜윤 기자 :

강추위가 물려오면 비슷한 난방사고가 해마다 통과의례 마냥 되풀이돼 이곳 주민들의 생활을 엉망으로 만듭니다. 이 아파트만 해도 올 들어 벌써 두 번째 사고입니다.


나미화 :

온수도 그렇고요 저회는 이번뿐만 아니라 며칠 냉방에서 잔 적이 많아요.


장해윤 기자 :

몇 년 만에 혹한이 닥쳐오리라는 올 겨울 주민들은 난방사고가 또 어디서 터질지 언제나 조마조마한 마음입니다.

KBS 뉴스, 장혜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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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례행사 처럼 되풀이되는 난방중단
    • 입력 1995-12-06 21:00:00
    뉴스 9

서울 강서구 주민 12만여 명은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웠던 어제와 오늘 이틀을 난방이 끊긴 냉방에서 보내야만 했습니다. 지역난방을 공급하는 주배관이 파열된 사고 때문인데 해마다 연례행사처럼 되풀이 되는 사고인지라 주민들이 더더욱 분노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장혜윤 기자입니다.


장혜윤 기자 :

이불로 겹겹이 둘러싸도 언 몸을 녹이기는 역부족입니다. 온수꼭지에서 얼음처럼 찬물만 쏟아지고 난방유량계도 얼어붙은 듯 멈춰선지 오랩니다. 난방이 끊긴 서울 강서구 12만여 명의 주민들이 강추위 속에 고통의 이틀을 보냈습니다.


전희정 :

감기가 너무 심하게 걸려가지고 제 애기도 가졌는데요 너무 추웠어요 밤에.


이상순 :

옷 있는 대로 어머니...우리 오니까 다 껴입고 있고 이불이란 이불은 다 내다놓고 있고 애기도


장혜윤 기자 :

이 지역에 난방을 공급하는 지름 60cm짜리 주배관이 파열된 것은 어제 새벽3시반 지하 3m에 묻힌 관에서 은수가 새면서 난방이 일시에 끊겨버렸습니다. 영하 6도를 밑도는 추위 속에 일어난 사고였습니다. 더욱이 누수가 심해서 용접이 어려워져 복구는 계속 늦어지기만 했습니다.


에너지 관리공단 관계자 :

(원인)관의 신축 이음재에 결함


장혜윤 기자 :

강추위가 물려오면 비슷한 난방사고가 해마다 통과의례 마냥 되풀이돼 이곳 주민들의 생활을 엉망으로 만듭니다. 이 아파트만 해도 올 들어 벌써 두 번째 사고입니다.


나미화 :

온수도 그렇고요 저회는 이번뿐만 아니라 며칠 냉방에서 잔 적이 많아요.


장해윤 기자 :

몇 년 만에 혹한이 닥쳐오리라는 올 겨울 주민들은 난방사고가 또 어디서 터질지 언제나 조마조마한 마음입니다.

KBS 뉴스, 장혜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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