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 비자금 3천억 넘어

입력 1995.12.10 (21:00) 수정 2024.08.2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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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앵커 :

전두환 씨의 비자금에 대해서도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오늘 안양교도소 3차 출장조사를 나간 검찰은 전씨를 상대로 비자금 조성경위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 씨의 차명계좌에 대한 압수수색도 금명간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웅규 기자 :

검찰은 전두환 씨가 비자금으로 숨겨놓은 돈이 3천억 원을 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검찰이 오랫동안 재벌기업들을 조사하면서 파악한 액수입니다. 전두환 씨가 받은 뇌물액수가 구체적으로 드러남에 따라 검찰은 기업에 대한 조사를 가급적 빨리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대기업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검찰은 전 씨의 비자금이 은닉돼 있을 가능성이 높은 10여개의 차명계좌에 대한 본격적인 압수수색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전 씨의 친인척을 비롯해 전 씨의 측근인사들의 금융계좌도 포함할 방침입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오늘 전두환 씨에 대한 3차 출장조사에서도 전 씨의 비자금에 대해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특히 전두환 씨가 대통령으로 재직하는 동안 어떤 명목으로 재벌들에게 돈을 걷었는지 와 돈을 받은 대가로 재벌들에게 준 특혜사실을 구체적으로 조사 했습니다. 검찰은 또 전 씨가 재벌들로부터 받은 뇌물액수만큼 세금을 감면해 줬는지에 대해서도 확인조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랜 기간 전 씨 비자금을 내사해온 검찰은 이미 상당한 물증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검찰은 12.12로 전 씨를 기소하는 즉시 전 씨를 뇌물죄로 추가 기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 씨의 경우 5천만 원 이상의 뇌물을 받은 사실이 확실함으로 공소시효가 10년인데다 대통령 재임 중 공소시효가 정지되기 때문에 기소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검찰의 전 씨 비자금 수사가 본격화 되면서 늦어도 이달 말까지는 소문으로만 나돌던 전 씨 비자금의 검은 베일이 벗겨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웅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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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두환 전 대통령 비자금 3천억 넘어
    • 입력 1995-12-10 21:00:00
    • 수정2024-08-26 10:4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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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앵커 :

전두환 씨의 비자금에 대해서도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오늘 안양교도소 3차 출장조사를 나간 검찰은 전씨를 상대로 비자금 조성경위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 씨의 차명계좌에 대한 압수수색도 금명간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웅규 기자 :

검찰은 전두환 씨가 비자금으로 숨겨놓은 돈이 3천억 원을 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검찰이 오랫동안 재벌기업들을 조사하면서 파악한 액수입니다. 전두환 씨가 받은 뇌물액수가 구체적으로 드러남에 따라 검찰은 기업에 대한 조사를 가급적 빨리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대기업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검찰은 전 씨의 비자금이 은닉돼 있을 가능성이 높은 10여개의 차명계좌에 대한 본격적인 압수수색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전 씨의 친인척을 비롯해 전 씨의 측근인사들의 금융계좌도 포함할 방침입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오늘 전두환 씨에 대한 3차 출장조사에서도 전 씨의 비자금에 대해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특히 전두환 씨가 대통령으로 재직하는 동안 어떤 명목으로 재벌들에게 돈을 걷었는지 와 돈을 받은 대가로 재벌들에게 준 특혜사실을 구체적으로 조사 했습니다. 검찰은 또 전 씨가 재벌들로부터 받은 뇌물액수만큼 세금을 감면해 줬는지에 대해서도 확인조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랜 기간 전 씨 비자금을 내사해온 검찰은 이미 상당한 물증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검찰은 12.12로 전 씨를 기소하는 즉시 전 씨를 뇌물죄로 추가 기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 씨의 경우 5천만 원 이상의 뇌물을 받은 사실이 확실함으로 공소시효가 10년인데다 대통령 재임 중 공소시효가 정지되기 때문에 기소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검찰의 전 씨 비자금 수사가 본격화 되면서 늦어도 이달 말까지는 소문으로만 나돌던 전 씨 비자금의 검은 베일이 벗겨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웅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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