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동과 변혁 1995] 국민소득 1만불 시대

입력 1995.12.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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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올 한해 우리경제는 일단 물가안정 속에 높은 성장을 이룩하는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i인당 국민소득이 만 달러를 넘어섰고 또, 수출도 천억 달러를 돌파 했습니다. 올해 우리 경제의 성적표와 또, 앞으로의 과제를 홍기섭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홍기섭 기자 :

올 한해 우리경제는 높은 성장과 물가안정으로 몸집을 키우면서 화려한 기록도 많이 남겼습니다. 9.3%라는 높은 경제성장 속에서도 소비자 물가는 4.7% 상승에 그쳐 고질적으로 만 보이던 고성장의 부작용을 어느 정도 최소화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성과는 부동산실명제 등, 제도적인 개혁조처가 큰 몫을 해냈습니다. 높은 성장덕분에 올해 처음으로 1인당 국민소득이 만 달러를 넘어섰고 수출이 천억 달러를 돌파해 세계에서 12번째 교역국으로 올라서면서 세계 속에 한국을 가시화 했습니다. 그러나 올 한해 우리경제가 일군 가장 큰 소득은 자신감입니다.


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장) :

우리경제에 어떤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이렇게 생각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성장률이 높아진데 비해서 물가는 지수상으로라도 상당히 안정이 됐다는 것이 좋은 성과입니다.


홍기섭 기자 :

올 한해 우리 경제가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둔 이면에는 적지 않은 희생이 뒤따랐고 또, 새로운 숙제를 남기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우선 경기호황의 열매를 일부업종과 대기업이 독차지하는 이른바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 됐습니다. 또, 수출이 늘수록 수입은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는 대외 의존체질도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모든 경제 부문에서 고비용과 저효율이라는 지병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습니다. 결국 올 한해 우리경제는 잘 키워낸 체격을 바탕으로 이제부턴 체질개선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과제를 남긴 셈입니다.

KBS 뉴스, 홍기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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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격동과 변혁 1995] 국민소득 1만불 시대
    • 입력 1995-12-30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올 한해 우리경제는 일단 물가안정 속에 높은 성장을 이룩하는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i인당 국민소득이 만 달러를 넘어섰고 또, 수출도 천억 달러를 돌파 했습니다. 올해 우리 경제의 성적표와 또, 앞으로의 과제를 홍기섭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홍기섭 기자 :

올 한해 우리경제는 높은 성장과 물가안정으로 몸집을 키우면서 화려한 기록도 많이 남겼습니다. 9.3%라는 높은 경제성장 속에서도 소비자 물가는 4.7% 상승에 그쳐 고질적으로 만 보이던 고성장의 부작용을 어느 정도 최소화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성과는 부동산실명제 등, 제도적인 개혁조처가 큰 몫을 해냈습니다. 높은 성장덕분에 올해 처음으로 1인당 국민소득이 만 달러를 넘어섰고 수출이 천억 달러를 돌파해 세계에서 12번째 교역국으로 올라서면서 세계 속에 한국을 가시화 했습니다. 그러나 올 한해 우리경제가 일군 가장 큰 소득은 자신감입니다.


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장) :

우리경제에 어떤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이렇게 생각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성장률이 높아진데 비해서 물가는 지수상으로라도 상당히 안정이 됐다는 것이 좋은 성과입니다.


홍기섭 기자 :

올 한해 우리 경제가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둔 이면에는 적지 않은 희생이 뒤따랐고 또, 새로운 숙제를 남기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우선 경기호황의 열매를 일부업종과 대기업이 독차지하는 이른바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 됐습니다. 또, 수출이 늘수록 수입은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는 대외 의존체질도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모든 경제 부문에서 고비용과 저효율이라는 지병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습니다. 결국 올 한해 우리경제는 잘 키워낸 체격을 바탕으로 이제부턴 체질개선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과제를 남긴 셈입니다.

KBS 뉴스, 홍기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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