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신탁회사, 예금유치위해 수익보장 말썽

입력 1996.01.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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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투자신탁회사들이 지나친 예금유치 판촉활동으로 말썽을 빚고 있습니다. 확정수익률을 보장할 수 없는 주식형 수익증권을 갖고 수익률을 보장해 주겠다며 각서까지 써주고 나서 증시침체로 적자를 보게되자 이제 자기알바 아니라고 책임을 고객들에게 떠넘기고 있습니다.

취재에 신춘범 기자입니다.


⊙신춘범 기자 :

한 투자신탁 회사가 주식형 수익증권에 예금을 유치하면서 지점장 명의로 발행한 각서입니다. 연 14%이상의 수익률을 보장한다고 돼 있습니다. 이런 보장각서를 이용해 8개 투자신탁회사들이 끌어들인 예금은 무려 3천억원이 넘습니다.


⊙피해고객 (주부통화) :

우수 고객들에게만 서비스 차원에서 15%이상의 금리를 보장한다고...


⊙신춘범 기자 :

그러나 지난해에 주식시장이 침체를 보이면서 적자를 보게되자 투자신탁회사들은 고객들에게 수백억원의 손실을 떠넘겨 버렸습니다.


⊙투자신탁 영업부장 :

일부 영업점장들이 보장각서나 안내통신문을 카피해서 제시한 경우가 있습니다만, 이것이 회사차원에서 발급해준 것은 아닙니다.


⊙신춘범 기자 :

보장각서를 회사차원에서 써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책임질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자는 한푼도 받지 못하고 원금까지 10%이상 밑지게 된 고객들은 증권감독원 등에 무더기로 민원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고객들의 손실이 3백억원을 넘고 있는데도 정부당국은 간섭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장수만 (재정경제원증권업무담당관) :

직접적으로 ..사안에 들어가서 정부가 갚아라 안갚아라 이렇게 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신춘범 기자 :

해결책을 찾지 못하자 한국과학기술원 등, 일부 피해자들은 투자신탁회사를 상대로 잇따라 민사소송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주식형 수익증권의 확정 수익률 보장을 둘러싼 고객과 투자신탁 회사들간의 분쟁은 법원의 결정에 맡겨지게 됐습니다.

KBS 뉴스, 신춘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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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신탁회사, 예금유치위해 수익보장 말썽
    • 입력 1996-01-12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투자신탁회사들이 지나친 예금유치 판촉활동으로 말썽을 빚고 있습니다. 확정수익률을 보장할 수 없는 주식형 수익증권을 갖고 수익률을 보장해 주겠다며 각서까지 써주고 나서 증시침체로 적자를 보게되자 이제 자기알바 아니라고 책임을 고객들에게 떠넘기고 있습니다.

취재에 신춘범 기자입니다.


⊙신춘범 기자 :

한 투자신탁 회사가 주식형 수익증권에 예금을 유치하면서 지점장 명의로 발행한 각서입니다. 연 14%이상의 수익률을 보장한다고 돼 있습니다. 이런 보장각서를 이용해 8개 투자신탁회사들이 끌어들인 예금은 무려 3천억원이 넘습니다.


⊙피해고객 (주부통화) :

우수 고객들에게만 서비스 차원에서 15%이상의 금리를 보장한다고...


⊙신춘범 기자 :

그러나 지난해에 주식시장이 침체를 보이면서 적자를 보게되자 투자신탁회사들은 고객들에게 수백억원의 손실을 떠넘겨 버렸습니다.


⊙투자신탁 영업부장 :

일부 영업점장들이 보장각서나 안내통신문을 카피해서 제시한 경우가 있습니다만, 이것이 회사차원에서 발급해준 것은 아닙니다.


⊙신춘범 기자 :

보장각서를 회사차원에서 써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책임질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자는 한푼도 받지 못하고 원금까지 10%이상 밑지게 된 고객들은 증권감독원 등에 무더기로 민원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고객들의 손실이 3백억원을 넘고 있는데도 정부당국은 간섭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장수만 (재정경제원증권업무담당관) :

직접적으로 ..사안에 들어가서 정부가 갚아라 안갚아라 이렇게 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신춘범 기자 :

해결책을 찾지 못하자 한국과학기술원 등, 일부 피해자들은 투자신탁회사를 상대로 잇따라 민사소송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주식형 수익증권의 확정 수익률 보장을 둘러싼 고객과 투자신탁 회사들간의 분쟁은 법원의 결정에 맡겨지게 됐습니다.

KBS 뉴스, 신춘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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