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 컴퓨터 ID도둑

입력 1996.01.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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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분들은 ID 즉 가입자번호 관리에 특히 신경을 쓰셔야 겠습니다. 이용자 가운데 남의 ID를 도용해 쓰는 얌체들이 늘고 있는데 요즘엔 컴퓨터로 은행일과 쇼핑도 보는 시대라서 피해가 만만치 않습니다.

정철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정철웅 기자 :

대학 3학년인 황인수씨는 지난달 PC통신 회사인 천리안으로 부터 느닷없이 경고장 하나를 받았습니다. 내용이 조잡한 편지를 컴퓨터에 더이상 넣지 말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황인수 (서울대) :

제가 음란한 내용의 글을 게시판에 올렸다는 거예요 그래 저는 사용한 적이 없는데 너무 황당한 거죠.


⊙정철웅 기자 :

추적결과 한달전 황씨가 가입했던 사설통신망 운영자가 황씨의 ID를 몰래 훔쳐 멋대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황씨는 기억하기 쉽게 천리안과 사설통신망의 비밀번호를 같은 것으로 사용했고 사설통신망 운영자는 황씨의 비밀번호를 알아낸뒤 황씨의 이름으로 천리안을 누빈 것입니다. 회사원 박모씨는 ID를 도용당한뒤 통신망 사용료로 수십만원을 물기까지 했습니다. 본인은 까마득히 모르는새 ID도둑이 박씨의 이름으로 사용료가 비싼 오락프로그램을 쓰고 쇼핑까지 한 것입니다. 박씨의 경우는 1234라는 너무 평이한 비밀번호를 사용해 다른 사람에게 ID가 쉽게 노출됐습니다. 최근에는 전문적으로 비밀번호를 풀어내는 해커들까지 등장하는 등 ID 도용방법도 날로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천리안 하이텔 등 국내 유명 통신망에서만도 ID도용사건이 매달 30-40여건씩 접수되고 있고 그 피해액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정연배 (데이콤부가통신사업부) :

음담패설을 한다든가 어떤 이상한 문구 같은 것을 게시판에 올릴 수도 있고 또 국가의 정보를 이용할 수 있고 그래서 자기한테 피해가 올 수 있다는 것이죠.


⊙정철웅 기자 :

집에서 은행일도 보고 쇼핑까지 할 수 있게 해주는 천리안 PC통신이지만 허술한 아이디 관리는 자칫 돌이킬 수 없는 큰 피해를 부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정철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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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심! 컴퓨터 ID도둑
    • 입력 1996-01-18 21:00:00
    뉴스 9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분들은 ID 즉 가입자번호 관리에 특히 신경을 쓰셔야 겠습니다. 이용자 가운데 남의 ID를 도용해 쓰는 얌체들이 늘고 있는데 요즘엔 컴퓨터로 은행일과 쇼핑도 보는 시대라서 피해가 만만치 않습니다.

정철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정철웅 기자 :

대학 3학년인 황인수씨는 지난달 PC통신 회사인 천리안으로 부터 느닷없이 경고장 하나를 받았습니다. 내용이 조잡한 편지를 컴퓨터에 더이상 넣지 말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황인수 (서울대) :

제가 음란한 내용의 글을 게시판에 올렸다는 거예요 그래 저는 사용한 적이 없는데 너무 황당한 거죠.


⊙정철웅 기자 :

추적결과 한달전 황씨가 가입했던 사설통신망 운영자가 황씨의 ID를 몰래 훔쳐 멋대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황씨는 기억하기 쉽게 천리안과 사설통신망의 비밀번호를 같은 것으로 사용했고 사설통신망 운영자는 황씨의 비밀번호를 알아낸뒤 황씨의 이름으로 천리안을 누빈 것입니다. 회사원 박모씨는 ID를 도용당한뒤 통신망 사용료로 수십만원을 물기까지 했습니다. 본인은 까마득히 모르는새 ID도둑이 박씨의 이름으로 사용료가 비싼 오락프로그램을 쓰고 쇼핑까지 한 것입니다. 박씨의 경우는 1234라는 너무 평이한 비밀번호를 사용해 다른 사람에게 ID가 쉽게 노출됐습니다. 최근에는 전문적으로 비밀번호를 풀어내는 해커들까지 등장하는 등 ID 도용방법도 날로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천리안 하이텔 등 국내 유명 통신망에서만도 ID도용사건이 매달 30-40여건씩 접수되고 있고 그 피해액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정연배 (데이콤부가통신사업부) :

음담패설을 한다든가 어떤 이상한 문구 같은 것을 게시판에 올릴 수도 있고 또 국가의 정보를 이용할 수 있고 그래서 자기한테 피해가 올 수 있다는 것이죠.


⊙정철웅 기자 :

집에서 은행일도 보고 쇼핑까지 할 수 있게 해주는 천리안 PC통신이지만 허술한 아이디 관리는 자칫 돌이킬 수 없는 큰 피해를 부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정철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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